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1.13 11:41

주님 세례 축일

조회 수 526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를 주셔야 할 분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루카 복음에는 정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마태오 복음에는 그 부분이 나타납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요한은 예수께 묻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지만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의로움을 이루기 위해서,
즉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요한 보다 낮은 위치를 선택하십니다.
예수님 당시의 세례에서
세례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까지 생각했기에
요한의 거부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낮추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십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졌음을
확증하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육화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낮추신 것,
가난하게 되신 것이라고 표현됩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인간의 손 안에 놓인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러한 낮아짐, 가난이
세례를 통해서 한 번 더 드러나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이었습니다.
요한 복음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에 요한의 세례가 회개를 위한 세례였다면,
그리스도 이후에 받게 되는 세례는
그렇게 우리가 받은 세례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닮아가겠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세례는 물론 씻는 예식입니다.
새로운 인간이 됨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존의 것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이 원래 악한데,
세례를 통해 깨끗하게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감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조 때의 좋았던 모습에 붙게 된
더러운 것들을
세례를 통해서 씻게 되고,
그것을 통해 창조 때의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원래 연약하고 부족하고 가난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것을 채워주셨기에
낙원에서의 삶은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모습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채워주시려 하십니다.
그것을 위해 사람이 되어 오셨고
오늘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를 기억할 때,
우리는 우리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던 모습.
하지만 그 모습은
연약하고 부족하고 가난하기에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께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으로
그것을 다 채워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육화와 세례가
그 사랑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여,
그 사랑으로 나 자신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내 갈 곳은 어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복음서 저자가 별 의미를 두지 않고 기술한 것이고 그래서 우리...
    Date2019.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4
    Read More
  2.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수용의 신앙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그간 제가 자주 주장했던 바의 미흡했던 부분을 발견하였고 그래서 수정을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시련을 단련의 관점에서 주로 얘기했었습니다.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지 말고 단련을 받으라고 주장했었...
    Date2019.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98
    Read More
  3. No Image 05Feb

    설 명절-행복지향적인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지난 2일 주님 봉헌 축일에 저는 저의 봉헌생활에 대해 반성을 했지요. 그저 주시라고만 하고 봉헌을 할 줄 모르는 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저 달라고만 하고 드리려 하지는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린애 같은지.   이런 제가 새해 들어서는 좀 나아질는지...
    Date2019.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36
    Read More
  4. No Image 04Feb

    2019.02.05. 설

    2019.02.05. 설 - http://altaban.egloos.com/2233926
    Date2019.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7
    Read More
  5.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분쟁 중에 있는 나는 아닌지.

    오늘 복음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예수님은 이 현실세계에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을 저지르신 것이고 아마 돼지 키우는 사람들에 의해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맞을 짓을 하신 겁니다.   2천 마리의 돼지들이 떼죽음을 당했는데 돼지 키우는 사람들에...
    Date2019.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37
    Read More
  6.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은사의 도둑놈들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더 큰 은사를 구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더 큰 은사를 구하라고...
    Date2019.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04
    Read More
  7. No Image 03Feb

    2019년 2월 3일 연중제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3일 연중제 4주일 오늘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선입관념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런 선입견의 일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식별을 지니고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성숙한 신앙으로 거...
    Date2019.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