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1.04 03:32

1월 4일-행동 대 행동

조회 수 1368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요즘 명절 풍속도가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고향과 어른들을 찾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 떠난다든지

자식들이 부모에게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 명절을 지내는 겁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가지 않고 부모가 자식에게 가서라도 명절을 지내는 것이,

자식 여럿이 힘든 것보다 부모 한 분이 힘 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들이

이렇게 명절 풍속을 바뀌게 한 것인데 원칙과 예의를 더 따지는

보수적인 저의 생각에는 요즘 자녀들이 너무 예의가 없다고 생각이 되지요.

 

그러나 자녀가 부모를 보고 싶어 하는 것보다 더 자녀들을 보고 싶어 하고,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자녀들을 사랑하는 요즘 부모는 저처럼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자신을 낮추고 자녀들에게 맞춰줍니다.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우리 인간을 찾아오신 것도 이와 같을 겁니다.

더 보고 싶어 하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보다 우리를

더 보고 싶어 하시고 더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찾아오신 하느님을 우리가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이 아니라면

그리고 영적 장애인이 아니라면 그저 앉아서 맞이하거나

심지어는 시큰둥하게 맞이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찾아오시는 부모를 역까지 나가 맞이하고 모셔오는 최소한의 사랑과 예의는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맞이 사랑과 맞이 예의>가 우리에게도 있어야겠지요.

이런 맞이 사랑과 맞이 예의가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과 제자들에게서

보이는데 그것을 좀 뜯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구도열망들이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첫 제자들이 그저 생업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무지렁이로

묘사되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세례자 요한과 함께 메시아가 오실 것을

기다리고 준비하던 구도집단에 속한 구도자들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제자들이 예수님이 찾아오셨을 때 그리고 세례자 요한이

보라. 저분이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고 가리키자 즉시 따라나섭니다.

마주오시는 주님께 마주나간 것이고 마침내 따라나서기까지 한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프란치스칸적인 <행동 대 행동/行動 對 行動>을 봅니다.

프란치스칸의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는영성은

말할 것도 없이 동적인 영성이고 행동의 영성입니다.

 

물론 이런 행동을 하기 전에는 관상이 필요합니다.

관상을 하기 위한 고요와 정주定住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그들도 주님이 찾아오셔서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

고요히 머물며 오로지 주님께만 집중하는 삶을 살았고 그랬기에

오시는 주님을 눈여겨보고는 메시아임을 즉시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다리던 주님을 만나고 난 뒤에는 행동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제 자기가 본 주님을 증거하고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제자들을 더 이상 자기 곁에 두지 않고 주님께로 쫓아 보냅니다.

 

제자들도 이제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로 머물지 않고,

와서 보라는 주님의 초대에 가서 보고 주님의 제자들이 됩니다.

 

이 성탄에 우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노래하지만

성탄의 영성은 본래 동적인 것이고,

예수가 여기저기서 태어나도록 사랑을 나르는 겁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가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아보고,

알아본 그 예수님을 다른 사람에게 가 증거함으로써

그들도 예수를 만나게 하는 것,

이것이 또 다른 성탄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9.01.04 10:22:39
    마주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오늘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1.04 06:32:55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r

    연중 7주 금요일-친구, 부부 관계에 대한 성찰

    오늘 전례독서는 우리 인간관계의 두 가지 중요한 관계, 곧 친구관계와 부부관계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일어나 먼저 친구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독서를 읽는데 문득 동무생각이라는 노래가 생각나 꼭두새벽부터 이 노래를 읊조렸습니다.   “...
    Date2019.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9
    Read More
  2. No Image 28Feb

    연중 7주 목요일-지혜, 분노에 더딘 사랑을 아는 것.

    자만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저는 정말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사랑을 철석같이 믿습니다. 문제는 하느님 사랑을 너무나 잘 믿어서 마음 놓고 죄를 짓는다는 겁니다.   내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하느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실 거라고, 하느님...
    Date2019.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5
    Read More
  3. No Image 27Feb

    연중 7주 수요일-지혜, 시련을 단련으로 믿는 것

    오늘도 집회서를 가지고 묵상을 하렵니다. 그래서 지혜시리즈를 이어 가려고 하는데 오늘 지혜에 대한 가르침이 으스스합니다. 지혜는 가시밭길을 걷게 하고 두려움과 공포를 몰고 온다니 말입니다.   “지혜는 처음에 그와 더불어 가시밭길을 걷고 그...
    Date2019.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4
    Read More
  4. No Image 26Feb

    연중 7주 화요일-지혜, 기대하지 않고, 각오하는 것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오늘은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켜서 묵상을 해보겠습니다. 오늘 집회서의 첫 마디는 “...
    Date2019.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1
    Read More
  5. No Image 25Feb

    연중 7주 월요일-지혜, 행복할 줄 아는 것

    오늘 집회서는 모든 지혜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말로 시작하면서 지혜란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얘기합니다. 하여 우리도 지혜란 어떤 것인지 묵상해봄도 좋을 것입니다.   일단 지혜란 뭘 아는 것이고 그래서 늘 지식과 비교가 되는데 지식이 사물이나 ...
    Date2019.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4
    Read More
  6. No Image 24Feb

    연중 제 7 주일-미움이 있는 게 손해지 사랑이 있는 게 손해가 아니다.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준다.”   옛날 교과서에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공자, 석가모니, 마호메트, 예수님, 이렇게 넷을 꼽았는데(맞나?) 제 생...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99
    Read More
  7. No Image 24Feb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오늘 화답송에 나오는 내용처럼 주님께서는 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인...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