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1.03 03:14

1월 3일-몸과 마음이 모두

조회 수 1477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상호내주相好內住가 우리 신앙인에게는 최고의 상태이고 경지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 1721절에서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다.고 주님 말씀하시듯 주님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나도 주님 안에 있는 것이 우리가 이뤄야 할 최고의 상태이고 경지입니다.

 

그런데 저는 하느님 안에 있는데 하느님은 제 안에 아니 계신 경우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받아들이시기에 나는 언제나 또 늘 하느님 안에 있지만

나는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기에 하느님께서 내 안에 안 계시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끔 성체를 모실 때나 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주님이 아닌 다른 것들, 욕심이나 욕망이나 주장이나 이런 것들이

가득한 것을 보고 그것을 비워낼 때 주님을 안에 모시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헌데 오늘 주님 안에 머무는 사람은 죄짓지 않는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는

내 안에 주님을 모시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님 안에서 머무는 것도

잘 하고 있는지 반성케 되는데 주님 안에 있으면서 죄짓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내치지 않으시기에 몸은 하느님 안에 머물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는 입으로는 염불을 외지만 마음은 잿밥에 있는 것이나

주일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지만 마음은 세상걱정으로 가득한 것과 같지요.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듯 우리는 우좌지간에

하느님 안에서 숨 쉬고 움직이며 살아가고 그러기에 하느님 안에서

사랑도 하지만 다윗이 시편에서 얘기하듯 하느님 앞에서 죄도 짓습니다.

 

저의 경우 성당에 있을 때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수도 없고, 심지어는

성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어 깜짝 놀라 다시 하느님께로 눈을 돌리지만

그래도 저는 방에서 하느님 몰래 성적인 생각을 하는 것보다 하느님 앞에서

성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낫고 이것도 기도라고 강변을 하곤 합니다.

 

이렇게 강변을 하는 것은 기도란 감사와 찬미와 흠숭과 같이

꼭 거룩한 기도만 기도가 아니고

하느님께 그 미운 놈을 고자질 하고 그 놈 죽여 달라고 하는 것도

마음속으로 혼자 미워하고 욕하고 저주 퍼붓는 것보다는 기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것이 너무 제 멋대로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누구를 죽이고 싶은데 그 죽이려는 모의를 혼자 하지 않고

이렇게 죽이려고 한다고 성당에서 주님과 함께 모의를 한다면

아무리 사랑을 할지라도 하느님은 완전히 배제하고

지들끼리 밀어를 나누는 것보다 그것이 더 기도가 아닐까요?

 

그러나 이런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문제없는 것이 아닌 것은 아니지요.

많이 쳐줘서 겸손의 기도라고는 할 수 있어도 아직 사랑의 기도는 아니고,

그래서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본 자의 기도가 아니라

아직 내 좋을 대로, 내 입맛대로 살겠다는 자의 기도이며,

그래서 아직 은총의 기도가 아니고 죄의 기도입니다.

 

하느님을 너무도 사랑하여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이

몸과 마음의 단맛이라면 어찌 몸은 하느님께 마음은 딴 곳에 있겠습니까?

 

프란치스코가 자주 얘기한 것이 몸과 마음의 단맛이고,

평화도 몸과 마음의 평화입니다.

다시 말해서 전 존재적으로 어디든 도달한 경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얘기하듯

성령께서 내려와 그에게 머무는 성령의 세례를 받는다면

물의 세례로 겨우 몸만 씻는 그런 상태에 머물지 않고

몸과 마음 모두 하느님 안에 온전히 머무는 경지에 이를 것이기에

죄를 씻는 물의 세례가 아니라 나를 태우는 불의 세례를 청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9.01.04 10:26:21
    성령의 물로 저를 씻어주시고,
    성령의 불로 저를 태워 주소서~!
    매일의 기도로 행복계획을 이뤄나가게 도와 주세요. 주님!
  • ?
    홈페이지 들꽂 2019.01.03 20:30:45
    신부님의 솔직함에 감동~ 제가 힘듬에 위로가 왜? 되는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Feb

    연중 7주 목요일-지혜, 분노에 더딘 사랑을 아는 것.

    자만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저는 정말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사랑을 철석같이 믿습니다. 문제는 하느님 사랑을 너무나 잘 믿어서 마음 놓고 죄를 짓는다는 겁니다.   내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하느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실 거라고, 하느님...
    Date2019.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5
    Read More
  2. No Image 27Feb

    연중 7주 수요일-지혜, 시련을 단련으로 믿는 것

    오늘도 집회서를 가지고 묵상을 하렵니다. 그래서 지혜시리즈를 이어 가려고 하는데 오늘 지혜에 대한 가르침이 으스스합니다. 지혜는 가시밭길을 걷게 하고 두려움과 공포를 몰고 온다니 말입니다.   “지혜는 처음에 그와 더불어 가시밭길을 걷고 그...
    Date2019.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4
    Read More
  3. No Image 26Feb

    연중 7주 화요일-지혜, 기대하지 않고, 각오하는 것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오늘은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켜서 묵상을 해보겠습니다. 오늘 집회서의 첫 마디는 “...
    Date2019.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1
    Read More
  4. No Image 25Feb

    연중 7주 월요일-지혜, 행복할 줄 아는 것

    오늘 집회서는 모든 지혜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말로 시작하면서 지혜란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얘기합니다. 하여 우리도 지혜란 어떤 것인지 묵상해봄도 좋을 것입니다.   일단 지혜란 뭘 아는 것이고 그래서 늘 지식과 비교가 되는데 지식이 사물이나 ...
    Date2019.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4
    Read More
  5. No Image 24Feb

    연중 제 7 주일-미움이 있는 게 손해지 사랑이 있는 게 손해가 아니다.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준다.”   옛날 교과서에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공자, 석가모니, 마호메트, 예수님, 이렇게 넷을 꼽았는데(맞나?) 제 생...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99
    Read More
  6. No Image 24Feb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오늘 화답송에 나오는 내용처럼 주님께서는 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인...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5
    Read More
  7. No Image 23Feb

    연중 제7주일

    2019.02.24. 연중 제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275
    Date2019.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