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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주님 봉헌 축일에 저는 저의 봉헌생활에 대해 반성을 했지요.

그저 주시라고만 하고 봉헌을 할 줄 모르는 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저 달라고만 하고 드리려 하지는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린애 같은지.

 

이런 제가 새해 들어서는 좀 나아질는지.

새해에는 복을 달라고만 하지 않고 새해를 봉헌할 수 있는지

이런 면에서 오늘 명절의 본기도는 좋은 가르침을 주는데 이렇습니다.

 

시작이시며 마침이신 주 하느님, 오늘 새해 첫날을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봉헌하오니 온갖 은총과 복을 가득히 베푸시어

저희가 조상들을 기억하며 화목과 친교를 이루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의 뜻을 따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오늘 본기도에는 봉헌하겠다는 것과 은총과 복을 청하는 것이 같이 있고,

은총과 복을 청하는 것도 내 행복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은총과 복을 주심으로 하느님의 뜻을 잘 따르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재물 복이나 건강 복이나 인복과 같이 나만 위한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모두 행복하게 되는 그런 복을 청하고,

모두 행복해지는데 일조하는 내가 되게 해달라고 복을 청하는 겁니다.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를 한 후 저는 자나 깨나 협동조합 생각을 하고,

만나는 분들도 협동조합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데 상당수가 제가 또

조선족 동포를 위한 후원회로 협동조합을 만든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어제도 어떤 분과 얘기를 나눴지만 협동조합은 그런 것이 아니지요.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돕는 그런 게 아니라 협동을 하여 일을 하고,

돈도 벎으로써 조합원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로 행복하게 살자는 거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복을 청하는데 행복을 위해 복을 청해야 하고,

그러기에 행복하게 돈을 벌고 행복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며,

일이나 뭣을 하더라도 행복하게 하고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이 행복지향성을 새해에는 확고하게 가지고,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같이/협동으로 이루려는 지향성을 가지는 겁니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는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는 것과 새해 복 많이 짓는 것이 같이 있는 겁니다.

사람들이 제게 인사할 때 어떤 분은 새해 복 많이 받으라 하고

어떤 분은 새해 복 많이 지으라고 하는데 두 가지 수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선 복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믿어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을 걷어차거나 낭비하지 말고 잘 받는 겁니다.

농사로 치면 햇빛과 비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적당한 햇빛과 비를

주십사 청하고 주실 때는 그것을 잘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음은 주님의 복을 받아서 행복농사를 잘 짓는 것입니다.

주님의 복이란 무엇보다 사랑이니 사랑농사를 잘 짓는 겁니다.

주님께서 돈을 주셔도 그것이 돈이 아니라 사랑으로 주신 것이니

그 돈을 가지고 사랑을 하면 사랑농사를 잘 짓는 것이겠지요.

 

주님께서 건강 복을 주셔도 건강이 아니라 사랑으로 주신 것이니

그 건강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하면 사랑농사를 잘 짓는 것이지요.

 

무엇보다도 올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사람을 주실 텐데

사람을 주셔도 내 만족이나 욕망의 대상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하라고 그를 주셨음을 알고 사랑함으로써 사랑농사를 잘 져야겠지요.

 

사실 설명절의 정신이 이런 것입니다.

설이 되어도 모이지 않고 모여도 서로 재산 때문에 싸울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설날 부모를 중심으로 형제들이 모두 모여

같이 하느님/조상께 제사 드리고 복을 받고 형제애를 나눔으로써

새해 한 해도 하느님 안에서 함께 행복한 삶을 살자고 마음 다지는 거지요.

 

이렇게 마음 다지는 오늘 설 명절이 되기를 바라고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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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2.05 14:29:07
    그렇습니다, 신부님,
    인간이 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라서 본능적으로
    움켜쥐는 인간의 본능을 뛰어 넘으라고 강론을 통해서든 어디서든,
    신앙인이면 귀에 딱지가 않을 정도로 늘 그렇게 들어왔고 수련을 받아 왔다 싶습니다.
    오죽하면, 평화의 기도에서 “줌으로서 받는다고”
    하는 주는 것이 먼저인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자로서 후원회를 여러 개 들고 후원금을 내야 마음이 편안한
    착한 신자로 길들여진 탓에 신부님께서 추진하시는 협동조합의 본 뜻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하느님만이 절대적이고 인간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어 누구도 일방적으로
    줄 수 없고 일방적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인간 이해가 필요하고,
    그래서 사랑은 상호성이라는 거...
    심지어 하느님께서 창조 때는 자부적 사랑을 주셨지만 그 후로는
    인간도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우리의 협조가 보태져
    창조사업이 지속되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말씀 안에도 상호성이 숨어있다고 봅니다.

    신부님께서 추진하시는 협동조합의 본 뜻은 이러한 서로 주는 것이 다를 뿐
    서로가 서로를 돕는 그런 상호성의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 거 일겁니다.
    발대식 미사에서도 신부님께서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지 후원회를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기회가 은총이다”고..
    은총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리고
    기회가 현실화 되도록 마음을 써 주신 모든 분들 올해도 주님의 축복으로
    건강 씩씩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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