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3.15 16:17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조회 수 369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삶의 어느 순간에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이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쉽지는 않지만,
차라리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더 쉽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은,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만져지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옵니다.
우리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사람들과 맺는 방법이 대부분인데,
그 방법으로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것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하느님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우리가 흔히 하는 행동은
계명을 지키는 것과 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명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지키려는 마음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상대방이 변하기 쉬운 존재라는 것에
있습니다.
나의 행동이 어느 때는 그의 마음에 들지만,
어느 때는 그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큰 어려움은
그 시기가 언제인지 나는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느끼는 것은,
그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그것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똑같은 행동에 대해서
그가 화를 낸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매번 헤아려주고
그것을 맞춘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종 잡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물론 부드러운 관계를 위해서
서로 맞출 필요는 있지만,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미안'이라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맞춰주고 싶지만
모든 것을 맞춰줄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사람만이
'미안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안'이라는 단어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으로,
그 표현으로 내가 남에게 무시되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해는 쉽지 않다는 것을
점점 더 느껴갑니다.
화해의 어려움은
나와 너가 둘 다 화해에 대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미안'이라는 표현은
내가 먼저,
그리고 상대방은 그러한 마음이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습관적으로라도
'미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r

    사순 3주 수요일-큰 사람, 작은 사람, 나쁜 사람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법 준수와 관련한 두 가지 극단이 있습니다. 하나는 법을 우습게 여기고 준수치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법을 너...
    Date2019.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51
    Read More
  2. 26Mar

    사순 제3주간 수요일

    2019.03.27. 사순 제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803
    Date2019.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8 file
    Read More
  3. No Image 26Mar

    사순 3주 화요일-나의 용서가 말끔하지 않다면

    용서와 관련하여 저를 성찰하면 찜찜한 느낌입니다. 말끔하지 않고 산뜻하지 않습니다. 청소를 다 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큰 거를 보고 뒤를 닦지 않은 느낌이랄까, 뭔가 남아 있고 해야 할 용서가 남아있습니다.   용서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미움이 ...
    Date2019.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9
    Read More
  4. 25Mar

    사순 제3주간 화요일

    2019.03.26. 사순 제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787
    Date2019.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1 file
    Read More
  5.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악마 같은 천사의 말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오늘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은 우리가 매일 기도하는 삼종기도의 첫 구절,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
    Date2019.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4
    Read More
  6. No Image 24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협력 없이는 아무 것도 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혼자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인간을 허수아비로 만들지는 않으십니다. 창조가 끝나자마자 하...
    Date2019.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8
    Read More
  7. 24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2019.03.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4765
    Date2019.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8 619 620 621 622 623 624 625 626 627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