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3.31 16:42

사순 제4주일

조회 수 39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루카복음 15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3가지 비유를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모두 되찾은 이야기인데,
앞의 두 가지 비유와 오늘의 비유가
조금은 다른 것처럼 생각됩니다.
앞의 두 비유, 즉 되찾은 양의 비유나
되찾은 은전의 비유에서는
주인이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찾고는
기뻐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오늘의 비유는 좀 다릅니다.
물론 오늘 비유의 아버지도
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들을 찾기 위해서
헤메며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아들이 돌아올 때 멀리서도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것은
아버지가 계속해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아버지가 찾아 돌아다니지 않았다는 점은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생각되게도 합니다.
하지만 이 비유의 특성상,
아들이 스스로 돌아온다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렇게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 모습이 때로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셔서
우리를 부르시거나
적어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 나서시는 모습을
우리가 보게 되면,
거기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응답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 하느님께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는
우리의 의지로 다시
하느님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억지로 끌려 왔다고 생각하면,
인간은 언젠가 다시 하느님을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면,
그 관계에 좀 더 오래, 좀 더 깊게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배고품의 상황에서,
고통의 상황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아버지께 돌아갈 생각을 합니다.
우리도 삶의 무게 때문에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순간 순간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
그 부르심은 보통 고통으로 다가오는데,
그 고통 속에서 다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는 아무 것도 묻지 않으십니다.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왜 나를 떠나갔는지,
떠나가서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때로 우리도 스스로 생각할 때,
이러한 것은 용서 받지 못할 것이야 하면서,
하느님께 돌아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용서 받지 못할 죄는 없다는 것,
그보다는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렇기에 언제든 우리가 원할 때
돌아갈 수 있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
항상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1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2019.04.22.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40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646 file
    Read More
  2. No Image 2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복음이 이야기하는 부활의 모습은  빈무덤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일어나시는 장면을  누군가 보았다면,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무덤 밖으로  부르시는 것 같은 장면을 보았다면,  우리가 믿기 쉬울텐데,  성경 그 어디에도  그런 장면은 나타나지 ...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1
    Read More
  3. No Image 21Apr

    부활 대축일-부활관상

    이번 사순시기 특히 성주간 들어서 저는 마음이 어둡고 불안했습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지금 가는 것의 끝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과 특히 협동조합은 해야 할 일인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맴...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277
    Read More
  4. No Image 21Apr

    2019년 4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4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온 교회는 다음과 같이 신앙 고백을 합니다.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복음서 전승에 의하면 부활 신앙은 바로 빈 무덤 이...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1
    Read More
  5. 21Apr

    예수 부활 대축일

    2019.04.21. 예수 부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26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4 file
    Read More
  6. 19Apr

    성토요일

    2019.04.20. 성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12
    Date2019.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66 file
    Read More
  7. No Image 19Apr

    주님 수난 성금요일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마지막 말씀은 '다 이루어졌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루신 일은 자신의 일이라기 보다는 아버지 하느님의 일임을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해 오셨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일을 ...
    Date2019.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5 616 617 618 619 620 621 622 623 624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