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3.20 03:59

사순 2주 수요일-여주애인

조회 수 1400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섬김은 사랑 +겸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섬기는 것의 반대말이 무엇일까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섬기는 것의 반대말은 군림하는 것일까요?

한자어로는 그런 뜻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순 우리말에 이에 해당하는 말이 무엇일까 더 생각해보니

<부리다>가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누구를 주인처럼 섬긴다고 하고 종처럼 부린다고도 하잖습니까?

 

그러므로 섬긴다는 것은 적어도 남을 종처럼 부리지 않는 거고,

더 나아가서는 주인처럼 받들어 섬기는 것입니다.

 

먼저 섬기는 것의 첫 걸음은 종처럼 부리지 않는 것,

더 심하게 표현하면 종처럼 막 부려먹지 않는 것인데 제 생각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는 누구를 막 부려먹는 분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자기가 할 것을 남에게 하라고 시키고,

자기가 할 것을 도와달라면서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듯 시키며,

시키는 대로 잘 안/못하면 언짢아하고 심지어 야단치는 분은 계실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누구를 섬기지는 못할지라도 부려먹지는 말아야 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시킬 것이 아니라 부탁을 해야 할 것이며

부탁을 들어줬을 때는 크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시킨 것을 하면 그것을 한 사람에게 감사하지 않지만

부탁한 것을 들어줬을 때는 그에게 감사하는 것이 정상이잖습니까?

 

다음으로 주인처럼 섬기는 것을 보겠습니다.

 

옛날에는 남편을 우리 쥔이라고, 다시 말해 나의 주인이라고 했고,

실제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러시는 분들을 봤지만

요즘 같은 때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주인처럼 섬기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주님처럼 섬기는 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이라면.

왜냐면 주님이 먼저 우리를 주인으로 섬기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애인如己愛人이라는 말이 있지요.

다른 사람을 자기자신처럼 여기며 사랑한다는 뜻인데

주님은 우리를 당신으로 여기며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우리를 종이 아니라 당신처럼 여기시는 것이고 존중하시는 겁니다.

 

큰 사람, 큰 사랑의 사람일수록 여기애인하며 섬기고

성인들처럼 신앙심이 깊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을 그저 사람이 아니라 주님처럼 섬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주애인如主愛人하자고 말씀드립니다.

 

어느 날 태조 이성계가 농담으로 무학대사보고 돼지같이 보인다고 하니

무학대사는 껄껄 웃으며 임금님은 부처같이 보인다고 했다지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자 시안견유시豕眼見惟豕 불안견유불의佛眼見惟佛矣.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답한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눈을 가지면 하찮은 사람일지라도 주님으로 보일 거고,

그래서 주님께서 최후의 심판 비유에서 말씀하셨듯이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을 주님으로 여기며 섬길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3.20 04:00:25
    오늘도 새로운 강론을 올리지 못하고 전의 것을 올립니다. 오늘은 늦잠을 잤습니다. 내일부터는 제대로 강론을 올려야할 텐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3Apr

    사순 제4주간 목요일

    2019.04.04. 사순 제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944
    Date2019.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78 file
    Read More
  2. No Image 03Apr

    사순 4주 수요일-아무리 건강 밥상을 차려도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어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것 때문에 유다인들의 분노를 사는데 분노하는 유다인들을 누그러트리려 하시기는커녕 불 난 집에 기름 붙듯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시기에 당신도 일한다 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
    Date2019.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235
    Read More
  3. 02Apr

    사순 제4주간 수요일

    2019.04.03. 사순 제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932
    Date2019.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9 file
    Read More
  4. No Image 02Apr

    사순 4주 화요일-하느님 건강법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것은 성전입니다. 독서에서는 성전에 생명의 물이 흘러나옵니다. 복음에...
    Date2019.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3
    Read More
  5. 01Apr

    사순 제4주간 화요일

    2019.04.02. 사순 제4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912
    Date2019.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4 file
    Read More
  6. No Image 01Ap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요한복음에는 7개의 표징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늘은 그 중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도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백인대장의 종을 고치신 이야기로 소개됩니다. 백인대장의 청에 예수님께서는 직접 가시겠다고 말씀하시거나 실...
    Date2019.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6
    Read More
  7. 31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2019.04.01. 사순 제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895
    Date2019.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5 616 617 618 619 620 621 622 623 624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