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7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사순 5주의 끝인 금요일에 와있고

사순시기도 그러니 끝자락에 와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점차 죽음을 향해 가십니다.

 

거듭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과 함께 있다가 이 세상에 왔다고

하니 어제 복음 8장에서 예수님이 마귀 들렸다고 하던 사람들이

급기야 오늘 10장에서는 신성모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말이 신성모독의 말이 아니라

/진리를 말씀하시는 거라는 뜻으로 이렇게 답하십니다.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지난달 영명축일 미사 때 축하객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며

물과 포도주를 섞는 예절을 제가 소리 내어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물과 술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케 하소서.”라고 소리 내어 기도한 겁니다.

 

그랬더니 미사가 끝난 뒤 한 자매님이 물과 술을 섞는 것이

인성과 신성이 합쳐지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거냐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수없이 이 부분을 소리 내어 미사 드리고 또 강의 때 설명하였어도

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분이 많지 않았는데

이 자매님은 이 부분의 의미를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신 겁니다.

 

저는 우리 신자들이 이분처럼 이 의미를 잘 알아듣고

신자로서의 자부심도 갖고 행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사람들은 주님을 신성모독으로 죽이려 하면서

신성모독이라고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인성을 취하심으로

우리가 신성에 참여케 됐으니 우리도 신적 자부심을 가지고 살자는 거지요.

 

우리가 아담과 하와처럼 하느님과 같이 되려고 하면 안 되지만

주님처럼 하느님으로 자처하면 된다는 것이 오늘 가르침이니까요.

 

自處자처라는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면 스스로 자리매김함이 되는데,

우리가 자신을 악마의 자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로 자리매김하고

주님처럼 하느님의 아들답게 살면 이때의 자처는

아들도 아닌 것이 아들로 자처하는 교만이나 위선이 아니라

참으로 아들답게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잘 실천하는 것이고,

아들이 되어가지고 아비의 얼굴을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효성스러움이 되는 것이지요.

 

실로 저를 포함하여 많은 신자들이 천주교 신자를 자처하고,

특히 많은 정치가들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라고 자처하면서

천주교 신자답게 또는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지 않습니다.

 

이것이 천주교 신자이면서도 남들이 볼까봐 성호를 긋지 못하거나

천주교 신자임을 감추는 사람보다 낫다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하느님을 무지 욕되게 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주님처럼 하느님의 아들임을 자처하는 것은

필리비서 2장이 얘기하는 바로 그 주님처럼 되는 것입니다.

 

곧 하느님과 본질이 같으신 주님께서 굳이 하느님과 동등함을 고집치 않고

종의 신분을 취하고 인간이 되셔서 죽기까지 성부의 뜻에 순종하시니

성부께서 그런 아들을 높이 들어 올리셨다고 필리비서가 얘기하듯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받들어 실천할 때 하느님은 그런 우리를

당신 아드님의 신성에 참여케 해주시는 겁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말씀하시는 것의 참 뜻임을 깨달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해피준맘 2019.04.12 08:15:56
    아멘♡ 주님의 사랑이 가득히 담긴 말씀을 사랑하는 하루로 지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의 무덤을 다녀갔지만, 그들도 막달레나에게 빈무덤에 대한 신통한 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막달레나는 무덤을 떠나지 못하고 그 곁에 서 있습니다. 그러다가 무덤 속을 들여다보게 되고, 그 안에서 낯선 두 사람을 발견합니다...
    Date2019.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7
    Read More
  2. 22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019.04.23.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54
    Date2019.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31 file
    Read More
  3. 21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2019.04.22.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40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646 file
    Read More
  4. No Image 2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복음이 이야기하는 부활의 모습은  빈무덤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일어나시는 장면을  누군가 보았다면,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무덤 밖으로  부르시는 것 같은 장면을 보았다면,  우리가 믿기 쉬울텐데,  성경 그 어디에도  그런 장면은 나타나지 ...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1
    Read More
  5. No Image 21Apr

    부활 대축일-부활관상

    이번 사순시기 특히 성주간 들어서 저는 마음이 어둡고 불안했습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지금 가는 것의 끝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과 특히 협동조합은 해야 할 일인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맴...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277
    Read More
  6. No Image 21Apr

    2019년 4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4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온 교회는 다음과 같이 신앙 고백을 합니다.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복음서 전승에 의하면 부활 신앙은 바로 빈 무덤 이...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1
    Read More
  7. 21Apr

    예수 부활 대축일

    2019.04.21. 예수 부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26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9 610 611 612 613 614 615 616 617 618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