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3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 말씀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에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이 가르침은 율법교사의 질문,

어떤 계명이 계명 중에 첫째가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사랑하느냐의 문제 이전에 사랑이

다른 모든 계명과 실천보다 앞서는 것임을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사랑을 실천해야 하느냐보다 앞서

사랑을 무엇보다 앞서 실천하고 있느냐의 관점에서 성찰합니다.

 

참 헷갈립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미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랑을 제일 중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걸 더 중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저는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사랑을 제일 중시하는 건 분명하지만 순간순간 다른 것에 방해받거나

시선을 빼앗겨 사랑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뺏기거나 집착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 저의 사랑을 방해하고 시선을 빼앗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어렸을 때부터 끈질기게 사랑을 방해하는 것은 이상주의와 완벽주의입니다.

누구도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끈질기게 이상적인 나와 너이기를,

그것도 완벽하게 그러기를 바람으로써 그렇지 못한 저와 다른 사람을

사랑치 못하고 미워했습니다.

 

다음은 정의의식이랄까 율법주의입니다.

저뿐 아니라 수도자들 대부분이 사랑보다 정의의식이 강하고

그래서 뭐든지 똑바르고 올발라야 하고 그래서 율법주의적입니다.

 

당연히 정의가 사랑보다 앞서고 법이 사랑보다 앞서며

정의와 법의 잣대에 어긋나는 자신과 남을 사랑치 못하고 미워합니다.

 

다음은 욕심인데 저나 수도자의 경우 돈이나 명예욕보다는

보통 사람 욕심, 곧 내 맘에 드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그 욕심 때문에

그렇지 못한 자신과 남을 사랑치 못하고 미워합니다.

 

어떤 때는 일이 사랑을 방해합니다.

남자들이 흔히 일에 빠져 사랑을 등한시 하는데 저도 그런 면이 있지만,

일에 있어서 다른 남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의 일은 예를 들어

북한사업이나 지금 제가 하려고하는 협동조합과 같이 사랑사업인데

자주 일의 목표인 사람보다 일의 성취가 더 앞서곤 하는 점입니다.

 

귀차니즘이라는 말이 있지요.

아무 것도 하기 싫어하는 것인데 이 귀차니즘도 자주 사랑을 방해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안정과 평안 상태에 있을 때에 그것을 깨기 싫어

누가 제 삶에 들어오는 것도 싫고 남의 일에 관여하기도 싫어합니다.

오지랖이 너무 넓고 관여가 병이었던 때도 있었는데

사랑 에너지가 떨어진 결과이고 현상인 것 같아 어떤 때는 슬픕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사랑은 해야 합니다.

안 하면 삶은 의미 없어지고 행복치 않은 것을 넘어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 에너지가 현저히 떨어졌는데도 뜨겁게 사랑하고자하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사랑을 완전 충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 하느님을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이

이 경우 내가 사랑을 드리는 것이라기보다는 사력을 다해 매달리는 겁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슬이 내려 나리꽃을 피우고 싹들을 돋아나게 하는 것처럼

당신 사랑만이 나를 살리시니 당신 사랑을 내려주십사고 매달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랑을 받지 못한 채 그래도 사랑을 하고자 한다면

큰 사랑 욕심 부리지 말고 작은 사랑이라도 하면 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부활 2주 월요일-잘 늙는 모범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지금까지 수없이 읽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니코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밤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니코데모가 밤에 찾아왔다는 것을 ...
    Date2019.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9
    Read More
  2. 28Apr

    성녀 가타리나 동정 기념일

    2019.04.29.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5357
    Date2019.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2 file
    Read More
  3. No Image 28Apr

    부활 제2주일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다는 제자들의 말을 토마스는 믿지 못합니다.  그러자 여드레 뒤에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지만 이 말은  이어지는 말과  서...
    Date2019.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27
    Read More
  4. No Image 28Apr

    부활 제 2 주일-여드레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부활 8부 축일은 오늘 부활 제 2 주일까지 거행됩니다. 우...
    Date2019.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0
    Read More
  5. No Image 28Apr

    2019년 4월 28일 부활 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4월 28일 부활 2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제자들에게 건네는 평화의 메시지와 함께 성령과 믿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의 증언을 듣고도 제자들은 무서워서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모두 ...
    Date2019.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81
    Read More
  6. 27Apr

    부활 제2주일

    2019.04.28. 부활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5342
    Date2019.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0 file
    Read More
  7. No Image 27Apr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한 주간의 부활 팔일 축제를 지내면서  우리는 주님께서 부활하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마르코복음은  짧지만, 그 안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서 떠나시기 전...
    Date2019.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4 605 606 607 608 609 610 611 612 613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