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5.12 07:56

부활 제4주일

조회 수 42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양은
주님의 양입니다.
즉 주님께 속해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께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과 논쟁을 벌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인지 묻는 유다인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당신의 양이 아니기 때문에
들어도, 보아도, 믿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그들은 주님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고,
예수님의 행위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즉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는 것은
주님을 믿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됩니다.

이처럼 요한복음에서는
안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이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있어서
주님을 안다는 것과 주님을 믿는다는 것이
항상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느님에 대해서 많이 알지만
신앙심이 별로 없는 사람도 있고,
하느님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믿음이 굳건한 사람도 있습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주님의 양은
주님을 따릅니다.
즉 하느님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나의 부족함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됩니다.
그 부족함에도
나를 사랑해주심을 알기 때문에
더욱 하느님께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느님께 의지할수록
하느님과 더 가까워져서
하느님을 더 잘 알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진 지식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따르게 만듭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주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것에
있습니다.
예수님과 논쟁을 벌인 유다인들은
자신들이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예수님의 말씀과 행위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래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결국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알아가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를 불러주셨기에,
우리에게 당신 목소리를 들려주셨기에
우리는 그 목소리를 알아듣고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그 알아들음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은
끝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느님에 대해서 알면서도
겸손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무한하심 때문에
하느님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아시는 우리의 목자는
우리의 한계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
당신께서 먼저 우리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그 과정 중에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하느님에 대해서 알아가고
천천히 그분을 믿는 여정을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그 길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때로는 옆길로 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따라가려고 노력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으시고
당신께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신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 계명을 지키면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것이 의무감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03
    Read More
  2. No Image 23May

    부활 5주 목요일-중차대한 문제 앞에서 나는? 우리는?

    지금 초대교회 앞에 놓인 문제는 실로 중차대합니다. 중차대하다는 말은 무겁고 또 크다는 뜻인데 여기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교회가 도로 유대교로 돌아가거나 우리 교회가 둘로 쪼개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8
    Read More
  3. 23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2019.05.23. 부활 제5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99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6 file
    Read More
  4. No Image 2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요한 복음 안에서 중요한 표현 중의 하나는 '머물다'라는 동사입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을 때,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즉 예수님 곁에 머문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
    Date2019.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29
    Read More
  5. No Image 22May

    부활 5주 수요일-하느님의 손질

    지금까지는 오늘 복음말씀을 읽으면서 주로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 곧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인간 사이의 관계만 주로 집중을 하였는데 이번에 거의 처음으로 농부이신 아버지에 대해서도 주목을 했습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
    Date2019.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97
    Read More
  6. 2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2019.05.22. 부활 제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70
    Date2019.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2 file
    Read More
  7. No Image 21May

    부활 5주 화요일-시험대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큰 시련을 닥칠 때 한 사람과 그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고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데 그 사람과 인생이 이때 시험대에 오르는 거지요.   산전수전을 다 겪어 그 그릇이 크고 단단한 사람은 웬만한 시련에 ...
    Date2019.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611 612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