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9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과 복음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씀이 바로

이끌어 주지 않으면입니다.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이집트 내시가 예언서 한 부분을 읽고 있으면서 누가 이끌어주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필리포스에게 얘기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하느님의 이끄심을 받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에게 올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끌어주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고,

가지 못하는 자신을 인정해야 함을 오늘 먼저 묵상하고자 합니다.

인도를 받지 않고 제 스스로 가려고 하는 경우가 저에게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잘 아는 사람에게 즉시 알려달라고 하고,

길을 잘 모르면 가르쳐달라거나 인도해달라고 하면 쉽게 가고

안전하게 갈 텐데 우리는 그런 말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부부간에 길을 갈 때 보통 남자가 운전을 하는데

모르는 길이니 물어가라고 해도 남자들은 좀처럼 물으려하지 않는다고

자매님들이 얘기하는 걸 종종 듣는데 사실 남자들이 대체로 그런 편입니다.

 

길과 같이 별거 아닌 것은

아쉬운 소리 하기 싫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묻지 않을 수 있고,

그보다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거절당하는 것이 창피하거나 두렵거나

아예 들어줄 사람이 아니라고 그를 불신하여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가정을 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 내 아이가 죽어가고 있는데 응급차도 없고 내비게이션도 없으며

외지라서 길을 전혀 모르기에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 병원에 가야합니다.

 

그래서 서둘러 가는데 길을 잘 모를 것 같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현재 그분밖에 다른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하겠습니다.

그분에게 묻겠습니까? 그분의 말을 믿고 가겠습니까?

 

믿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믿을 것입니다.

내 딸을 살려야 하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믿게 하는 것이고,

그 절실함과 간절함이 길을 찾게 하고 발견케 할 것입니다.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을 몰랐을 때

저는 삶과 죽음을 걸고 그 길/을 찾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구도를 하였고 그래서 수도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태중 교우였고 그래서 신학교에도 들어갔지만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을 몰라 구도의 길에서 불교로 갔다가,

인도 신비주의자들에게 갔다가 노자와 장자로 가는 방황을 하였습니다.

 

몸은 수도원에 있는데 불교의 가르침을 가지고 복음을 이해하면

이해가 더 잘 될 정도였으니 이 방황의 고뇌가 얼마나 컸겠습니까?

 

결국 방황의 정점에서 수도원을 나갔고 하느님과의 만남이 최고로

간절했을 때 하느님께서는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믿게 해주셨고,

그분의 복음에서 방황을 끝내는 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데,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간절히 가고파하는 사람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로 가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이끌어주시는데 성령을 통해 그리 하시고,

인간과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통해서도 그리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아버지께 가는 길이시지만

오늘 이집트 내시에게는 필립포스가 길잡이가 되어준 것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예수 그리스도께 가는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하느님의 이끄심을 잘 받는 우리가 될 뿐 아니라

길 잃은 사람들을 주님께 잘 이끄는 길잡이가 되기로 마음먹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0May

    부활 제5주간 화요일

    2019.05.21. 부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43
    Date2019.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2 file
    Read More
  2. No Image 20May

    부활 5주 월요일-Tatal Love

    어제도 비가 왔잖아요? 근처 수녀원에 주일미사를 봉헌하러 같이 사는 형제와 가는데 그런데 이곳에 사는 분들은 우산을 쓰지 않고 다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왜 그럴까 대화를 나누다 한 두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우산을 쓰고 다...
    Date2019.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1
    Read More
  3. 19May

    부활 제5주간 월요일

    2019.05.20. 부활 제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20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4 file
    Read More
  4. No Image 19May

    부활 제5주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과 똑같은 사랑입니다. '-처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는 것으로 보아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3
    Read More
  5. 19May

    부활 제5주일

    2019.05.19. 부활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15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7 file
    Read More
  6. No Image 19May

    부활 제 5 주일-생활의 사랑

    오늘 제 5 주일은 새로움이 주제인 것 같습니다. 복음은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고 하고, 묵시록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묵시록은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 있다고도 하는데 이 말을 뒤집어 보...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00
    Read More
  7. No Image 19May

    2019년 5월 19일 부활 5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5월 19일 부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배경은 제자들에게 발을 씻기는 세족례와 마지막 만찬에서 비롯된 고별예식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 배경은 주님의 사랑이 어떻하셨는지 ...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