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4.16 04:28

부활 3주 화요일-영의 식별

조회 수 751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테파노에게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적대자들에게

스테파노는 이렇게 일갈합니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먼저 목이 뻣뻣하다고 하는데 어떤 뜻입니까?

우리말에는 목에 힘을 준다는 말이 있는데

목이 뻣뻣해서 숙일 줄 모르고 겸손할 줄 모른다는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숙이고 들어간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숙일 줄 알아야 큰 사람인데 그러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럽니까?

한 번도 숙인 적이 없는 사람,

그러니까 숙이는 것은 지는 것이고 죽는 것인 줄로만 아는 사람,

그래서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죽는 것이 사는 것임을 모르는 사람

그래서 한 번도 숙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머리를 숙일 줄 모르는 교만의 한 측면이라면

조금 다른 측면의 머리를 숙일 줄 모름도 있습니다.

 

한 번도 잘못했다고 머리를 숙인 적이 없는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자신은 아예 잘못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잘못이 없기에 자기와 다른 사람은 늘 잘못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단죄하는 데 늘 거침이 없습니다.

오늘도 천사처럼 보이는 스테파노를 거침없이 단죄합니다.

 

다음으로 그들이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제 생각에 할례는 구약의 세례이고,

세례는 신약의 할례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마음과 귀가

주님 자녀의 마음과 귀로 새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럴 겁니다.

새로움을 받아들일 마음과 귀가 되어있지 않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로 새 시대가 열렸는데도

여전히 새 술을 옛 부대 또는 헌 부대에 담으려는 것입니다.

 

이어서 그들이 줄곧 성령을 거역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성령을 거역했다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앞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성령께서는 불고 싶은 데로 부는 분이라고 요한복음의 주님은 말씀하셨지요.

 

그렇긴 하지만 문이 닫혀 있으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요.

이때의 거역은 그래서 성령의 강림을 거부하는 것이 되겠지요.

 

다음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끄시는 분인데

그 이끄시는 대로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왜 거부할까요?

그리고 우리가 거역한다면 왜 거역할까요?

 

우리의 경우 그것이 성령의 이끄심인 줄 안다면

알면서도 거부하거나 거역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제 베드로 사도가 백성들에게 말했듯이

무지(無知), 곧 성령에 대한 무지 때문일 겁니다.

 

성령 무지.

이렇게 얘기해도 될지 모르지만

성령 무지가 우리에게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어제 저는 의식 성찰에 관해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성령 무지와 영의 식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16 06:22:49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Nov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루카 18,35-36)...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4
    Read More
  2. No Image 19Nov

    연중 제33주일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과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의 행동이 서로 다릅니다.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그 돈을 활용하여 돈을 더 벌게 됩니다. 하지만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그 돈을 숨깁니다. 행동이 달랐던 이유는 주인에 대...
    Date202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
    Read More
  3. No Image 19Nov

    연중 제33주일-인생 결산

    오늘 연주 제33주일은 연중시기 마지막 주일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연중 마지막 주일이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중 제33주일의 주제도 ‘인생 결산’, ‘인생 최종 결산’이라고 함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도 이렇게 얘...
    Date202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29
    Read More
  4. No Image 19Nov

    2023년 11월 19일 연중 3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19일 연중 33주일 고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연중 제 33주일이자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11월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며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
    Date202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5. No Image 18Nov

    연중 32주 토요일-하느님의 때에 대한 믿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오늘 복음에서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고, 청을 들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여러 차원에서 믿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Date202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38
    Read More
  6. No Image 18Nov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루카 18,1) 끊임없이 기도하는 이들에게는 아버지께 말씀드려 주...
    Date202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3
    Read More
  7. No Image 17Nov

    연중 32주 금요일-애착이 아닌 사랑을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어제는 하느님 나라를 다른 때,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지금, 여기서 찾아야 하고 만나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신다는 교리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교...
    Date202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