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64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루비 2024.04.01 05:39:57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따라
    광야를 지나고 홍해를 건너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주님을 따라서
    파스카 여정을 가야 한다는 묵상을 오늘 저는 했습니다.

    왜 이런 묵상을 했냐면 제가 전보다 좀 겸손해졌기 때문입니다.
    전엔 겁이 없기 때문인지 또는 너무 자신만만해서인지

    그냥 가면 되는 것 아냐? 하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내가 가면 그것이 길이라고도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또 같이 여정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같이하곤 하였고,
    수련자들과 같이 걷곤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쉽고 가까운 길은 혼자 갈 수 있고 혼자 가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멀고 힘든 길은 혼자 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엄두를 냈더라도 중도에 포기할 것이다.”

    그렇지만 하느님께로 가는, 이 세상에서 저세상으로 가는 파스카의 여정은
    혼자 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럿이 가고 떼로 몰려가도 불가능합니다.

    그렇습니다. 파스카 여정은 이 세상 길 떠나듯 떠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번 이스라엘의 파스카 여정을 생각해봅시다.

    모세 없이 이집트를 떠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모세처럼 하느님께 부르심과 사명 받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이집트 곧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아니 하고 떠나야 한다고 얘기하지도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도 하늘에서 우리에게 오신 분,
    우리를 하늘로 데려갈 사명을 가지고 오신 분,
    하늘과 우리 사이의 길을 너무도 잘 아시는 분이며
    우리의 모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셔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그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몸소 말씀하셨고,
    영원한 생명을 찾는 부자 청년에게는 당신을 따르라고 초대하셨고,
    제자들에게는 좀 더 강하게 명령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라!”

    그런데 이 말씀과 초대와 명령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경청과 응답과 순명이 필요하고
    믿음과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파스카 여정을 주님의 말씀을 따라 떠나기 위해서는
    주님의 말씀이 옳다는 믿음이 무엇보다 먼저 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에게 다른 말들 곧 이설(異說)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날 때도 그리고 여정 중에도
    떠나지 말자는 이설과 그만두고 돌아가자는 이설이 많았는데,
    그것은 파스카 여정에는 어려움이 많고도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는 것이 어렵고,
    가는 중에 부닥치게 되는 어려움도 만만치 않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늘나라가 가야 할 곳이고 갈 수는 있는 것인지
    믿음이 흔들리면서 가고자 하는 마음도 흔들리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십여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때가 되었을 때
    그때까지 그렇게 지혜롭던 분이 저의 어머니 같지 않았습니다.

    자식들을 두고 떠나는 것 특히 혼자인 저를 두고 떠나는 것이
    어머니 뜻대로 되지 않으셨는지 전에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
    집착을 그렇게 하시고 수시로 제게 전화를 거시곤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저희를 두고 하느님께로 가시라고 매정하게
    어머니를 하느님께 떼밀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마음 아픕니다.

    이 매정한 짓을 수도자인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리했는데
    이제는 제가 저에게도 그 매정한 짓을 해야 하겠지요.

    저희 어머니는 저희를 두고 떠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가신 것입니다.
    물론 저희를 두고 떠나신 것이지만 하느님께 가기 위해 떠나신 거라는 말이고,
    저희 어머니 덕분에 우리 인생 여정은 파스카의 여정을 가는 것이라는 것을,
    곧 이 세상에 살다가 하느님께로 가는 것이라는 것을 관념적으로 그리고 막연히
    생각하며 지냈는데 마음이 아플 때마다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 아픔이 마음 새김입니다.
    어머니를 하느님께 떼민 것이 마음 아플 때마다

    어머니 가신 그곳으로 저도 따라가야 한다고 마음에 새기는 곧 명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따라가야 하는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주님이십니다.
    죽음과 부활의 길을 먼저 가신 주님을 우리는 따라야 하는 겁니다.

    그 주님께서 우리에게도 말씀하시고 초대하시고 명령하십니다.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라라.”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라.”

    그리고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우리는 매일
    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 위에 있는 것을 선택하고,
    다른 이가 아니라 주님을 따르기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진정한 파스카의 여정을 가게 되고,
    기쁘고 행복한 파스카 여정을 가게 됨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여러분 가정안에 평화를 빕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31 06:26:18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pr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9
    Read More
  2. No Image 17Apr

    부활 3주 수요일-끝까지, 믿을 때까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은 주님께서 우리를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시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이어 하시는 말씀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도 하십니다....
    Date2024.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26
    Read More
  3. No Image 17Apr

    2024년 4월 1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9
    Read More
  4. No Image 16Apr

    부활 3주 화요일-영의 식별

    스테파노에게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적대자들에게 스테파노는 이렇게 일갈합니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먼저 목이 뻣뻣하다고 하는데 어떤 뜻입니까? 우리말에는 목에 힘을...
    Date2024.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51
    Read More
  5. No Image 16Apr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6. No Image 15Apr

    부활 제3주간 월요일

    군중이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빵을 배불리 먹기 위해서 예수님을 찾아 다닙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사람들은 알아들었습니...
    Date2024.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7. No Image 15Apr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