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5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니.

 

우리가 알기로는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비유로 가르쳐주신 것은

알아듣기 힘든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그나마 비유로라도 알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이 아닙니까?

 

그런데 마르코복음이나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과 달리

알아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마태오복음의 다음 말씀이 맞는 말씀이 아닐까요?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이 마태오복음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루카와 마르코 복음의 의도를 제 나름대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그 의도를 알려면 이것을 누구에게 한 얘긴지 봐야 합니다.

바로 제자들에게 한 말씀이잖아요?

제자들이 왜 비유로 말씀하시느냐는 물음에 대해서 답하신 거지요.

 

그러니까 제자인 너희에게는 신비를 아는 게 허락되었다고 하시고

너희 아닌 다른 이들에게는 알지 못하게 하셨다고 하시는 것인데

그런데 그 이유가 너희와 나만 아는 거라는 비밀주의의 뜻이거나

주님이 제자들만 사랑하시니 자랑스러운 줄 알라는 뜻이거나

너희를 특별을 사랑하는 것을 제자들이 알아달라는 뜻이겠습니까?

 

우리 인간은 종종 자기만 아는 비밀을 친한 친구에게만 알려주며

너한테만 한 얘기라고 하며 그것으로 생색을 내거나

둘만이 아는 비밀을 매개로 둘만의 사랑을 다지려고 하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결코 그러셨을 리 없다고 우리가 믿을 때

다른 이들이 하느님 나라 신비를 알게 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자의 몫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아는 자들의 몫.

그렇습니다. 아는 자들의 몫으로 주님은 넘기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제자들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려주려고 오신

당신과 한 몫을 차지하게 하신 것이고 당신과 같아지게 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하느님 나라를

밭에 묻힌 보물로 비유하신 적이 있는데

보물이 밭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기뻐하며 돌아와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산다고 하지요.

 

보물이 밭에 묻혀 있기에 다른 사람은 발견치 못한 것을

자기만 발견하였으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재산을 다 팔아도 슬프지 않고 기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웬만한 사람은 알지도 못하고 발견도 못하는 신비입니다.

그런데 이런 하느님 나라를 은총으로 알게 된 사람은

그 하느님 나라를 자기 혼자만 알고 자기 혼자만 차지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부나 보물은 자기만 아는 것을 자기 혼자 차지하기에 기쁘겠지만

하느님 나라의 부나 보물은 자기만 알고 자기 혼자만 차지하려고 한다면

그러는 순간 하느님 나라의 부나 보물이 되지 못하고 똥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발견한 기쁜 소식을 우리가 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pr

    부활 3주 토요일-영의 선택

    우리는 한 주간 내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주님의 몸과 피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말은 참으로 내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넘어 듣기에 거북한 말씀을 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당신의 살과 피를 먹어...
    Date202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446
    Read More
  2. No Image 20Apr

    2024년 4월 2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
    Read More
  3. No Image 19Apr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시는 것은 그 안에 머무르고 그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살과 피를 통해 서로 일치...
    Date2024.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2
    Read More
  4. No Image 19Apr

    부활 3주 금요일-은총주의자

    저는 가끔 언론의 허풍스러운 표현들에 불쾌할 때가 꽤 있습니다. 왜냐면 ‘세기적인 결혼’이니 ‘세기적인 사건’이니 하는데 별것 아닌 것에 엄청난 의미를 갖다 붙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울의 전도(轉倒)야말로 이런 표현이 어울리고, 그보다 더 큰 의미를...
    Date2024.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15
    Read More
  5. No Image 19Apr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4
    Read More
  6. No Image 18Apr

    부활 3주 목요일-갈림길에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주님께서 끝날까지 애쓰신다는 나눔을 어제 했는데 그 나눔을 하고 어제 내내 그리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이런 반성을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천국으로 이끄시려 이렇게 애쓰시는데 나는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런 반성을...
    Date2024.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57
    Read More
  7. No Image 18Apr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