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5.22 08:18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조회 수 42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 복음 안에서 중요한 표현 중의 하나는
'머물다'라는 동사입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을 때,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즉 예수님 곁에 머문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예는
요한 복음 6장에서도 나타납니다.
생명의 빵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어려운 나머지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물어보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예수님을 떠나간 제자들을 볼 때
예수님 곁에 머무는 것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고
이야기한 베드로도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주님 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고 노력하지만,
고통의 무게에 눌려
하느님을 원망하며
하느님 곁을 떠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신앙인들에게 받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아
공동체를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앙이 달콤함만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 곁에 머무는 것이
지극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통 앞에서 우리는 벗어나고 싶은 마음,
그래서 결국 하느님에게서도
떠나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주님을 떠나고 싶을 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올 때,
우선 생각을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신앙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자들도 계속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에서
나의 힘듦을 주님께,
나의 고통을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약함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모습도 아니고,
그래서 창피한 모습도 아닙니다.
그렇게 주님과의 대화를 통해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심을 느낄 때,
조금은 더 수월하게
주님 곁에 머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곁에 머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타깝게 생각하십니다.
떠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면
언제나 기쁘게 반겨주실 주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심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Options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7Jun

    부활 제7주간 토요일

    2019.06.08. 부활 제7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146
    Date2019.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3 file
    Read More
  2. No Image 07Jun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7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부르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는 표현은 요한복음 안에서 앞부분에만 한 번 나타납니다. 자기 스승 요한의 말에 따...
    Date2019.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50
    Read More
  3. 07Jun

    부활 제7주간 금요일

    2019.06.07. 부활 제7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125
    Date2019.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9 file
    Read More
  4. No Image 06Jun

    부활 7주 목요일-한 통속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원문이 어떻게 쓰였는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공동번역은 제자들은 <이들>이라고 번역을 하였고, 제자...
    Date2019.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240
    Read More
  5. 06Jun

    부활 제7주간 목요일

    2019.06.06. 부활 제7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099
    Date2019.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9 file
    Read More
  6. No Image 05Jun

    부활 7주 수요일-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어제부터 읽고 있는 복음은 요한복음 17장으로 대사제의 기도입니다. 제자들과 이별을 하며 대사제의 기도를 드리는 부분인데 그중에서 오늘은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을 더듬으면 13장부터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최후만...
    Date2019.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18
    Read More
  7. 05Jun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19.06.05.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075
    Date2019.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