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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성전에는 ‘성소’가 있었고, ‘지성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구별된 지역입니다.
이방인은 들어갈 수 없는 聖所가 있었고
정해진 사제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至聖所가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인도에 가서 빛의 축제 때 힌두 사원에 들어갔습니다.
힌두 신자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들어간 것입니다.
저는 외국인이기에 괜찮았지만
그 바람에 저를 안내하던 인도 신부님이 무차별 구타를 당했습니다.
참으로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區別心을 경계하는 그들이 구별 정도가 아니라 차별을 하니 말입니다.

실제 있었던 얘기인지, 지어낸 얘기인지 모르지만
어느 관광객이 인도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바닥을 닦던 더러운 걸레로 식탁을 닦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더러운 걸레로 식탁을 닦느냐고 따졌더니
당신은 더러운 것과 깨끗한 것을 구별하느냐고 반문하더랍니다.
실제로 제가 강가(갠지스) 강에 갔을 때
시체가 떠다니는 더러운 물에서 목욕을 하고
이빨을 닦고 성수라 하여 집에 가져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걸레와 물은 더럽고 깨끗하고를 구분하지 않지만
강가 강은 다른 강과 달리 성스러운 강으로 구분하고
사람은 카스트 제도에 따라 철저히 구별하고
더 나아가 차별까지 합니다.

우리의 성당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시는데
굳이 성당이라는 곳을 따로 정해 놓고
하느님을 거기에 가둬야 할까요?

물론 하느님은 성당이라는 장소에 갇혀계실 분은 아니시지요.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에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 이 산이냐 예루살렘이냐 하고
장소를 따지지 않아도 될 때가 온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히브리서가 얘기하듯 “그리스도께서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실” 때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두 가지로 편재하시는 하느님을 만납니다.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시기에
성당 안에서도 만나고 성당 밖에서도 만납니다.
성당 안에 성체로서 현존하시는 하느님도 만나고
성당 밖에 모든 것 안에 살아계신 하느님도 만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성당 안에서만 하느님을 만나고
성당만 벗어나면 하느님을 까마득히 잊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성당은 또한 우리 신자들의 독점적 장소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특전적 장소라는 것을 인정하기만 하면
누구나 이곳에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되어야 합니다.
일본에 갔을 때
신자들이 아닌데도 성당에서 결혼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일본 교회가 허용한 것이고
많은 일본인들이 성당에서 결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 저도 정동 수도원에서 두 차례 비신자 결혼을 주례하였습니다.
친구 결혼식 때 저희 수도원 혼배 미사에 참석했다가
자기도 친구와 똑같이 결혼하고 싶어 했던 사람들입니다.
저는 말씀의 전례 형식으로 결혼을 주례하였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어디에나 계시고
누구에게나 당신을 주시고
드러내 보이시는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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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25 00:11:30
    신자들이 아닌 결혼식에도 성당을 개방해 주시는 프란치스칸의 형제애. 성소 밖에도 계시는 성소의 하느님! 참으로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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