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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26 11:32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조회 수 378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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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안에서 예언자들의 역할은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때로는 예수님을 예언자라고 부르는 모습이

 복음서 안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거룩하신 분,

 진실하신 분이다보니

 그분과 관계를 맺을수록

 나 자신에 대해서 진실하게 대하게 됩니다.

 즉 하느님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

 숨겨왔던 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숨겨왔던 내 모습은

 대부분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입니다.

 그러한 것을 다시 보고,

 다시 인정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때로 고통을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 중의 하나는

 하느님 말씀이 선포될 때입니다.

 하느님의 모습이 알려질수록,

 하느님을 더 깊이 알게 될수록

 내 모습이 점점 더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렇게 알게 된, 그렇게 보게 된 나의 모습을

 조금씩 인정하고,

 그 인정을 통해 하느님께 고백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의 신앙 여정입니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본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아프다보니,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그것을 보게 만든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미움으로 번져갑니다.

 그 말씀은

 내가 미워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보니,

 그 말씀을 전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고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도

 부족함을 지닌 인간이다보니,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굳이 다투려하지 않고,

 갈등을 일으키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듣는 사람의 입맛에 맞춰

 하느님의 말씀을 바꾸기까지 합니다.


 참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이

 그것을 잘 분간해야 하는데,

 그것을 분간하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기준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그것이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는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드러납니다.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인간은 스스로 감춥니다.

 하지만 그것은 영원히 감추어지지 않고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에

 영원히 감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느끼게 되는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려 하지 않고,

 그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을 때,

 하느님께서 열매로서 그 결과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기다림도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우리가 기다리는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청한다면,

 그것도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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