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2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남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이 없기에 불편하고,

 그래서 그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청할 때,

 그것이 나에게 없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그 사실,

 나에게 그것이 없다는 사실이 창피해서

 쉽게 입을 열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 바탕에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를 구분해서,

 가진 사람은 훌륭하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즉 가지고 못 가지고에 따라서

 사람이 차별 대우를 받는 모습이

 종종 나타납니다.


 그러나보니 편하게 청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청하지 못해도

 없는 것은 여전히 불편하다보니,

 스스로 노력해서 그것을 구하려 하거나,

 강제로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도 합니다.

 노력이 좋은 모습이기는 하지만,

 도움을 거부하는 노력은

 때로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이 둘 다 싫다보니,

 다른 사람에게 청하기는 하는데,

 받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맡겨 둔 것을 받아가는 사람처럼

 청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지 않기에,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무엇인가는 나에게 없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하기에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마음 편하게

 드러내지 못합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둘이 청하다보면,

 숨겨 왔던 내 부족한 모습들이

 그래도 조금은 더 드러나게 됩니다.

 그렇게 나 자신을 볼 수 있을 때,

 좀 더 구체적으로 청할 수 있고,

 얻으려고 하는 노력도

 좀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얻었을 때의 기쁨도

 더 클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나는 정말 화해와 일치를 원하고 있나요?

 화해와 일치가 지금 나에게 필요한가요?

 하느님께 청하기에 앞서

 우리의 현실을 먼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화해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 화해하지 못하고

 분열되어 있는 모습이 좋지 않기에

 일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보다는 일치가 더 좋기에

 화해하려고 할 때,

 우리가 서로를

 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동반자로

 생각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일치를 청할 수 있고,

 그렇게 진실된 화해,

 진실된 용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l

    2019년 7월 7일 연중 제 1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7월 7일 연중 제 1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참된 일꾼은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주 예수그리스의 십자가 외에는 어떤 것도 자랑할 것이 없는 십자가의 ...
    Date2019.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8
    Read More
  2. 06Jul

    연중 제14주일

    2019.07.07. 연중 제1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31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5 file
    Read More
  3. No Image 06Jul

    연중 제14주일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은  다른 말로 종말이 다가왔음을,  심판의 때가 다가왔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복음이  마냥 기쁜 소식으로 다가오지만은 않습니다.  종말, 심판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고 ...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9
    Read More
  4. 06Jul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2019.07.06.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26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4 file
    Read More
  5.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하느님의 복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꾼에게서 배우다.

    어제 댓글에 제 상태를 말씀드렸듯이 요즘 저의 말씀 묵상이 깊이 들어갈 수 없고 그래서 애만 쓰고 내용이 신통치 않습니다. 오늘도 다르지 않기에 그래서 가볍게 마음먹고 묵상을 하였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야곱은 형 에사우에게 갈 복을 가로챕니다...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4
    Read More
  6.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2019.07.05. 한국교회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07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7 file
    Read More
  7.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마라!

    전에 대축일로 지내던 김대건 신부님의 축일을 기념으로 지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교회가 그렇게 하기로 하였으니 저도 소박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의미를 소홀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박한 것과 소홀한 것은 너무도 중요한 차이...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5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