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06 16:42

연중 제14주일

조회 수 48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은

 다른 말로 종말이 다가왔음을,

 심판의 때가 다가왔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복음이

 마냥 기쁜 소식으로 다가오지만은 않습니다.

 종말, 심판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고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기쁨으로 다가오지만,

 그 심판을 제대로 통과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그것은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즉 우리 안에는 두 가지 모습이 다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갈라질까요?


 오늘 복음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무리가 나타납니다.

 평화를 전하는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로 갈라집니다.

 그들에 대한 제자들의 행동은,

 중간 부분을 생략하고 마지막 부분만 본다면,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것으로

 똑같습니다.

 즉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나

 누구에게든 하느님의 나라는 가까이 왔습니다.

 즉 종말과 심판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전적으로 다릅니다.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입니다.

 그들은 병의 치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가 이야기하는

 그 행복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기에는 두려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는

 무서운 심판의 순간입니다.

 끔찍하게 멸망하게 된 소돔보다

 더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제자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파견하신 예수님,

 더 나아가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을 거부하기에,

 하느님과 함께 있고 싶지 않은데,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과 영원토록 함께 하는 것이다보니,

 그만큼 고통스러운 상태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느님 아닌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돈이나 여행 보따리나 신발에 집중하다보니

 정작 하느님은 온데 간데 없게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그러한 것들이 필요하지만,

 내 안에 있는 허한 마음을 그것으로 채우려할 때,

 그것만이 전부인양 살아갈 때,

 우리는 하느님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내가 그러한 것에 마음을 쓰고 있는지는,

 그러한 것들을 빼앗길 때

 화가 나거나 자존심이 상한다고 느끼는지를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지,

 물질에 연연해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내 삶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게 될 때,

 우리는 스스로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실수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7Jul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2019.07.18.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928
    Date2019.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6 file
    Read More
  2. No Image 17Jul

    연중 15주 수요일-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아버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은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 우리는 흔히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
    Date2019.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7
    Read More
  3. 16Jul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2019.07.17.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907
    Date2019.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8 file
    Read More
  4. 16Jul

    연중 졔15주간 화요일

    2019.07.16.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887
    Date2019.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7 file
    Read More
  5. No Image 16Jul

    연중 15주 화요일-내가 약하다고 느낄 때

    지난 달 말 저희는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공동 피정을 하였고, 자연스럽게 지난 6개월을 돌아보는 시간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저는 저에 대해 이런 성찰과 나눔을 하였습니다.   저는 갈수록 약해지고 그래서 허점도 점점 더 노출되지만 하느...
    Date2019.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39
    Read More
  6. 15Jul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2019.07.15.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866
    Date2019.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59 file
    Read More
  7. No Image 14Jul

    연중 제15주일

    누가 나의 이웃인지를 두고 예수님과 율법 교사가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이웃이라는 결론으로 둘의 대화는 마무리 됩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 '자비'라고 하면 저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절은 시편 51편입니다. 그 시편은 이렇...
    Date2019.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4 Views4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