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요즘 많은 일들이 주변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슬픈 일도 있고 기쁜 일도 있고,
안타까운 소식도 있고, 우려할 만한 소식도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느림을 추구하는 이들도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오늘 프란치스코의 축일을 맞이하며
프란치스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는 무척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비한다면 전혀 변화라고 불릴 수 없겠지만,
역사가 설명해주듯 프란치스코 당대의 시대적 변화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르네상스를 가져왔고,
각종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는 무엇을 발견했기에 그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보물이 무엇입니까?
보물은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금이죠. 금의 가치가 변치 않는 건 희소성에 있습니다.
즉, 사람이 만들 수 없는 물질이기에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가 발견한 것은 우리가 만들 수 없는 것,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신비,
인간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구원의 신비입니다.
그 완전한 자유로움, 완전한 충만함, 그리고 완전한 사랑을 맛본 것입니다.

그는 밭에 묻힌 보물을 찾은 사람처럼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샀고,
나를 따르라는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처럼 아버지를 떠나 주님께서 이끄시는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의 생은 순종과 회개의 꽃다발이었고,
그의 죽음은 그저 죽음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었고,
새창조였습니다.

그는 삶 안에서 끊임없이 하느님을 찾고 그분과 하나 되려고 하였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맏형으로 자신의 형제요, 스승이요 동료로 삼으며,
그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 오상을 받음으로써
진정한 변하지 않는 신비, 인간이 이룰 수 없는 신비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이런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하느님께 나아가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순종, 소유 없음, 정결, 끊임없는 회개, 완전한 자유, 단순성과 기쁨, 그리고 형제애, 하느님의 선하심 등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보여주고, 증거한 것들이 아니라 그의 생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역동성입니다.
그의 삶은 한 번도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비록 몸이 머물러 있으면 마음은 관상 속에서 주님을 찾는 여정을 그치지 않았고,
마음이 머무를 때 그는 몸을 움직이는 노동을 통해서 한가함을 피했습니다.

그는 유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글은 우리가 지키기로 주님께 약속한 회칙을 보다 더 가톨릭 신자답게 실행하도록 나 작은 형제 프란치스코가 축복받은 나의 형제 여러분에게 남기는 회고요 권고와 충고, 곧 나의 유언”입니다.

우리는 보다 더 가톨릭 신자답게 되기 위해서 프란치스코가 거대한 변화 앞에서 찾아낸 보물, 이제는 우리에게 회칙으로서 주어지는 이 보물을 지키기 위해 여기에 모여 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프란치스코를 통해 우리 안에서 이루어주신 새로운 창조입니다.
그가 강조한 ‘보다 더’는 최상급의 표현이 아니라 비교급의 표현입니다.
이는 그 끝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나아가야 하며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늘 흐르는 물처럼 우리의 영은 역동적이어야 하며
늘 움직이는 바람처럼 한 치의 멈춤도 없고
늘 우리를 비추는 태양처럼 언제나 꺼질 줄 모르며 자신을 태워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사랑은
늘 새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다시금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다 더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프란치스코의 선물이고
그가 모든 것을 버리면서까지 얻으려고 한 주님의 보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작은종 2008.10.06 19:31:38
    바람, 흐르는 물, 꺼질 줄 모르며 자신을 태우는 태양처럼 늘 그렇게... 조금만 더... 보다 더~ ! 노력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월요일-하느님은 우리 기도를 다 들어주실 필요 없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오늘 얘기는 의구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왜 회당장의 딸을 살려주셨을까?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많았을 텐데 왜 회당장의 딸만 되살리셨을까? 다른 부모들은 자녀가 죽고 난 뒤 이미 끝장이 났다고 생각하고 ...
    Date2019.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51
    Read More
  2. No Image 07Jul

    2019년 7월 7일 연중 제 1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7월 7일 연중 제 1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참된 일꾼은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주 예수그리스의 십자가 외에는 어떤 것도 자랑할 것이 없는 십자가의 ...
    Date2019.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5
    Read More
  3. 06Jul

    연중 제14주일

    2019.07.07. 연중 제1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31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4. No Image 06Jul

    연중 제14주일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은  다른 말로 종말이 다가왔음을,  심판의 때가 다가왔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복음이  마냥 기쁜 소식으로 다가오지만은 않습니다.  종말, 심판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고 ...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8
    Read More
  5. 06Jul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2019.07.06.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26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3 file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하느님의 복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꾼에게서 배우다.

    어제 댓글에 제 상태를 말씀드렸듯이 요즘 저의 말씀 묵상이 깊이 들어갈 수 없고 그래서 애만 쓰고 내용이 신통치 않습니다. 오늘도 다르지 않기에 그래서 가볍게 마음먹고 묵상을 하였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야곱은 형 에사우에게 갈 복을 가로챕니다...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4
    Read More
  7.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2019.07.05. 한국교회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07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