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9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 달 말 저희는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공동 피정을 하였고,

자연스럽게 지난 6개월을 돌아보는 시간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저는 저에 대해 이런 성찰과 나눔을 하였습니다.

 

저는 갈수록 약해지고 그래서 허점도 점점 더 노출되지만

하느님께서 내 안에서 강하게 활동하심을 점점 더 느낀다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가 지금 그렇게 느낀다.’는 점입니다.

왜냐면 전에는 하느님께서 활동치 않으시다가 지금 활동하시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은 전이나 지금이나 늘 강하게 활동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느님은 언제나 제 주변에서 강하게 활동하시는데

다만 제가 그 활동을 느끼지 못하였을 뿐이고

그 활동이 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했던 것입니다.

 

왜냐면 제가 제 힘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많은 것을 제 힘으로 하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제 힘이 약해지고 실수를 연발하면서

그리고 제가 하느님께서 제 안에서 활동하시도록 허하면서

이제야 주님께서 제 안에서 활동하심을 점점 강하게 느끼기 시작한 겁니다.

 

지난 주일에는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조선족 동포 미사 때 처음으로 영세자가 나왔고 세례예식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같은 시간에 저는 저의 어머니 기일 미사를 잡아놨었습니다.

 

정확하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두 가지 계획을 잡았지만

이 두 가지가 겹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천역덕스럽게 일을

진행시키다 전 날에야 두 일이 겹친다는 것을 알고 계획을 조정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대여섯 가지 중요한 일을 거뜬히 같이 해내곤 했는데

이제는 그 반도 안 되는 일을 하며 실수를 연발하는 저를 보는 것이

인간적으로는 여간 씁쓰레한 것이 아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영적으로는 하느님께서 제 안에서 활동하심을 더 느낍니다.

 

제 생각에 기적을 체험하는 것은 하느님의 힘과 활동을 느끼는 것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안 되는 일이 하느님께 빌어 될 때

그 때에만 우리가 그것이 기적이라는 체험을 하고

하느님께서 그리 하셨음을 느끼는데 실은 하느님께서 늘

그렇게 힘차게 활동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늘 느껴야 하는 것이지요.

 

사실 미시적으로 보면 제가 하는 실수만 보이고

인간이 하는 짓들밖에는 안 보이지만 거시적으로 보고

시간이 지나고 역사적으로 보면 하느님의 손길이 보입니다.

 

오늘 탈출기의 얘기들이 바로 그렇습니다.

요셉을 모르는 파라오의 인간적인 생각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의 시련이

시작되고 갓 태어난 모세가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되지만

묘하게도 공주 때문에 구출되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구출자가 되어

이스라엘을 그 억압의 땅 이집트에서 탈출케 할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묘하게 보이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손길이고 기적입니다.

파라오가 억압을 하지 않았으면 그래서 이스라엘이 시련을 겪지 않았으면

이스라엘은 이집트에 안주하였을 것이고 구출과 탈출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일본과 아베가 하는 짓도 그렇게 봅니다.

아베라는 인간이 정치적이고 나쁜 생각으로 그 짓을 하고 그래서

당장은 우리가 시련을 겪을 것이지만 이 시련이 우리를 구출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은 이것을 하느님께서 크게 역사하시는 기적사건이요

구출사건임을 현재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고 그 손길을 느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때

우리는 당황치 않고 정신을 차려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갈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16 06:53: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16 06:52:50
    18년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기적만으로는 불가능한 회개)
    http://www.ofmkorea.org/129323

    17년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내 인생의 고마운 파라오들)
    http://www.ofmkorea.org/107284

    16년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회개와 상관없는 기적, 회개를 가져오는 기적)
    http://www.ofmkorea.org/91285

    15년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가장 큰 기적은 회개)
    http://www.ofmkorea.org/79794

    12년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또 회개?)
    http://www.ofmkorea.org/32556

    11년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사랑으로 회개치 않는 우리를 회초리로)
    http://www.ofmkorea.org/5196

    10년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가장 훌륭한 기적)
    http://www.ofmkorea.org/4210

    09년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울리게 하소서)
    http://www.ofmkorea.org/2822


    18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합당치 않은 사람)
    http://www.ofmkorea.org/128910

    17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맞서든 갈라서든)
    http://www.ofmkorea.org/107259

    16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무신론적인 사랑)
    http://www.ofmkorea.org/91245

    15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주님은 따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79776

    12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서로 웬수 되기를 바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32554

    11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칼을 받다.)
    http://www.ofmkorea.org/5195

    10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받아들이는 대로 받는다.)
    http://www.ofmkorea.org/4209

    09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거짓 평화)
    http://www.ofmkorea.org/2814

    08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반대의 불을 질러라)
    http://www.ofmkorea.org/1497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16 05:29:47
    <지유니늠>의 공지와 sns 상의 공지로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번 주 토요일에 선교 협동조합 설립 총회와 미사가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 강의와 총회가 있겠고 5시 미사와 6시 저녁 식사가 있습니다. 특히 300명 분의 식사를 준비하였으니 바빠서 앞 시간에는 못오시더라도 잔치인 식사 시간에는 차린 음식이 남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와주시기를 청하고 초대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ug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속의 하느님

    “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행복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이스라엘은 거친 광야를 건너가야 합니다. 복된 하늘나라에 정착하기까지 우리도 거친 이 세상을 건너가야 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
    Date2019.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54
    Read More
  2. 01Aug

    성 알폰소 주교 학자 기념일

    2019.08.01.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44
    Date2019.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7 file
    Read More
  3.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얼핏 보면 두 가지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잘 보면 둘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비유를 보면,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로 비유됩니다. 그리고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2
    Read More
  4.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수요일-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 비유 중에 가장 짧은 비유지만 어쩌면 이렇게 많은 뜻을 담고 있는지 늘 감탄케 하는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뜯어보면 몇 가지 의미가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29
    Read More
  5. 31Jul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2019.07.31.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32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8 file
    Read More
  6.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화요일-만남의 천막을 치자!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지금 저는 중국 선교사들의 모임인 파종회의 여름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 선교사도 아닌데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66
    Read More
  7. No Image 30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이 세상에 좋은 씨를 뿌립니다.  그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인데,  다시 말해 사람의 아들의 자녀들,  곧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창조되었기에,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들,  그 좋은 씨라고 볼 수 있...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2 573 574 575 576 577 578 579 580 581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