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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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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세상의 악과 관련한 거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곧 하느님은 좋으신 분, 선이신 분이신데 왜, 어떻게 세상에 악이 있는지,

세상의 악과 공동체의 악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비유는 먼저 세상의 악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얘기하는데 하느님께서

당신 밭에 좋은 씨를 뿌렸지만 원수가 가라지를 덧뿌렸다고 함으로써

악이나 악한 사람은 하느님이 원하신 것도, 창조하신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는 그러면 원수란 누구인가?’입니다.

우리의 교리는 하느님과 같은 급의 다른 신은 없고 그래서 악신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창조하지 않으신 악신이란 없는 것이고 그래서

오늘 비유의 원수도 악신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존재이며,

선으로 창조했건만 하느님의 선한 창조의지와 달리 악하게 된 존재입니다.

 

이 원수 중에는 타락한 천사인 악령도 있지만 인간도 있으며

하느님과의 관계를 거부하며 하느님의 뜻이나 계명을 어기고,

그럼으로써 자기만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가 하느님께 가는 것도 막음으로써 존재를 파괴하는 존재입니다.

 

복음에서 자기에게 다가오는 주님께 달려 가 자기와 아무 상관이 없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분이 뭣 하러 자기에게 왔냐며

자기 영역에서 나갈 것을 요구한 악령이 바로 이런 존재의 대표이지요.

 

그러니 원수란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이러하도록 만드신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이런 존재가 된 것이며 악령뿐 아니라 악한 인간도 원수로서

개인과 공동체를 파고하는 존재가 우리 공동체 안에도 있게 마련인데

문제는 이런 파괴자 원수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내 손으로 끝장내고 내 힘으로 뭘 하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정말로 악과 악한 존재를 내가 어떻게 하려하기도 하지만

나와 다르거나 반대되거나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까지 다 원수라고 하며

내 힘으로 제거하거나 배제하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선악과 상관없이 그러니까 악을 제거하겠다는 그런 것도 아닌데도

한 번 힘을 행사하고픈 힘의 본능이랄까 나쁜 본능이 있습니다.

 

장난삼아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는데 개구리는 그것으로 죽을 수도 있지요.

조무래기 깡패들이 아무 이권다툼도 없는 지나가는 사람을 괜히 괴롭히고,

요즘 어린아이들은 힘없는 사람을 골라 왕따시키며 집단 괴롭힘을 하는데

다 자기 힘 또는 자기들의 힘을 이렇게 행사하고픈 힘의 본능의 발로입니다.

 

이런 힘의 본능이나 힘자랑이 실은 능력의 하느님, 전능하신 하느님께 대한

도전이며 하느님만이 행사해야 할 권능을 인간이 행사하려는 것이며

가라지를 자기가 제거하려는 것도 이런 거라고 오늘 비유는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하느님은 전능하시기에 자비로우신 분이고 그 힘을

선하게 사용하시고 창조적이고 건설적으로 곧 사랑으로 사용하십니다.

지혜서 1122-25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당신께서는 언제든지 막강한 힘을 발휘하실 수 있습니다.

누가 당신 팔의 힘을 당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히 여기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유보하시는 하느님의 선한 힘인 사랑, 은총을 입기 위해 우리는

은총이 내게 내려오시도록 낮은 곳에 위치해야 하고, 힘의 사용의지와

반대인 되어지는 대로 되려는 영적 수동태 의지를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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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4 22:49:06
    19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힘자랑을 말라!)
    http://www.ofmkorea.org/244222

    17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내가 바로 공동체에 가라지를 뿌리는 원수?)
    http://www.ofmkorea.org/108555

    16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가라지를 뽑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1815

    13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가라지는 없다)
    http://www.ofmkorea.org/55281

    11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부정의 부정보다 긍정의 긍정이 더 사랑적)
    http://www.ofmkorea.org/5215

    10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선과 악의 거대한 문제)
    http://www.ofmkorea.org/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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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7 05:14: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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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7 05:13:36
    17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내가 바로 공동체에 가라지를 뿌리는 원수?)
    http://www.ofmkorea.org/108555

    16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가라지를 뽑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1815

    13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가라지는 없다)
    http://www.ofmkorea.org/55281

    11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부정의 부정보다 긍정의 긍정이 더 사랑적)
    http://www.ofmkorea.org/5215

    10년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선과 악의 거대한 문제)
    http://www.ofmkorea.org/4236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27 04:54:56
    곧 행진 출발해야 하는 관계를 글을 다듬거나 수정하지 못하고 그대로 올렸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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