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5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은 한 장 전체가 한 주제를 다루곤 합니다.

그래서 지난주 6장에서는 빵을 주제로 생명의 빵이 주제였고,

이번 주는 10장으로서 목자와 양들의 관계가 주제입니다.

 

오늘 복음은 먼저 목자는 어떤 존재인지 얘기합니다.

목자는 한편으로는 양들을 우리 안에서 안전하게 지켜주는 존재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밖으로 불러내어 풀을 뜯어 먹게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하여 목자가 있는 한 양들은 안전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목자는 양들의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주는 존재입니다.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목자는 양들이 다른 이의 양이 아닌 자기 양이 되게 하고,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목자는 양을 떼로 대하지 않고 하나하나 소중히 대합니다.

 

다들 나가 알아서 풀을 뜯어 먹어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데리고 나가서 풀을 잘 뜯어 먹는지 살피며 먹게 하는 것이고,

한 사람 한 사람 그의 인격과 고유성을 존중하며 소중히 대하는 겁니다.

 

이런 목자의 사랑을 받는 양들은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목자의 그 양이라면 자기 목자를 몰라보고 다른 목자를 따르지 않고,

자기 목자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듣고서 자기 목자를 따라갈 것입니다.

 

목자의 익숙한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고

그래서 낯선 목소리와 분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랑 불감증의 양일 것입니다.

 

목자는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데

양은 목자가 자기를 부르는지 모르는 것이고,

이렇게 해서 목자의 사랑은 망실되는 겁니다.

 

여기서 김춘수 시인의 이라는 시가 생각나 이 시를 소개하며 끝을 맺겠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22 06:14:36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연중 34주 토요일-정신을 차리는 것부터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Date202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51
    Read More
  2. No Image 02Dec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3. No Image 01Dec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나무의 잎이 돋는 것을 보고 여름이 온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반복된 경험으로 잎을 보면 저절로 여름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오는 날에 일어날 일들을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오...
    Date202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
    Read More
  4. No Image 01Dec

    연중 34주 금요일-사라질 때가 나타나실 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올 때라는 것을 알라는 오늘 주님 말씀입니다.   이렇게 말씀하...
    Date202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31
    Read More
  5. No Image 01Dec

    2023년 12월 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6.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4등 안드레아?

    공관복음에서 안드레아 사도는 저평가된 분입니다. 형 베드로는 주님 교회의 반석이 되었지만 그는 같이 첫 제자였으면서도 그리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지요.   그리고 주님의 중요한 순간들, 곧 타볼산의 거룩한 변모 때와 죽은 소녀를 살리실 때와 겟세마니에...
    Date202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22
    Read More
  7. No Image 30Nov

    2023년 11월 3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