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

  

어제 오래 알고지내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흉허물없이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분들인데

얘기를 하다보니 그분들 본당에 대한 얘기도 나왔지요.

 

본당을 짓는 과정에서 두 파로 갈렸다는 얘기인데

성당건축을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분들의 입김이 작용하여

신부님을 따르는 파와 반대하는 파로 갈렸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되지요?

이런 사람들은 성당에 왜 오나?

돈벌러 오나?

싸우러 오나?

주장질 하러 오나?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질문과 오늘 주님의 성전정화 얘기를 연관지으면서

다시 한 번 왜 성당에 오는지,

우리의 성당이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정식으로 질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이고 하느님 백성이 모이는 곳입니다.

여기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하느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은 본당신부 중심이어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고 신자중심이어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며

그야말로 하느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얘기를 왜 이렇게 하는가요?

그러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까?

 

실로 신부는 신부대로 자기가 주장이 되어 주장질을 하고,

신자들은 신자들대로 신부가 잘못 되었다고 비판하고 반대하며,

그러는 가운데 신자들은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리고

어느새 하느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성당에서 실종이 되셨습니다.

 

이는 마치 형제들이 명절에 고향을 찾아 부모님 모셔놓고 식사들 하다

부모님은 완전히 제켜놓고 자기들끼리 재산 문제로 다투거나

정치 문제로 다투고 또 아이들 문제로 신경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에게 왔으면 부모님 말씀을 듣고 부모님 말씀에 대해 형제들이

서로 의논을 하고 나눔을 하는 것이 정상이듯 하느님 집에 왔으면

하느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같이 찾으며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같이 실천할지 그것을 의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성당에서 같이 하느님을 만나는 데는 실패하고

혼자 하느님을 만나거나 같이 만날 경우에는 하느님 빼놓고

자기들끼리 만나서 끼리끼리 좋아하거나 끼리끼리 싸웁니다.

 

하느님 빼놓고 자기들끼리 좋아하는 것은 성당이 하느님 안에서

친교를 맺는 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교장이나 카페가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하느님을 빼놓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은 성당이 사교장이나

카페만도 못한 격투기장이나 정치 싸움판이 되는 것이고,

하느님 사랑이 아니라 자기들의 이익을 나누는 것은 성당이

거래를 하는 거래소나 상점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성당에서 싸웁니까?

싸울 곳이 없어서 성당에 와서 싸우는 겁니까?

세상에서 내내 돈벌고 거래를 했는데 성당에 와서도 거래를 합니까?

밖에서는 주장질을 못하니까 성당에 와서라도 주장질을 해야겠다고,

그래서 성당에 오는 것입니까?

 

오늘 주님께서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시며 정화를 하시는데

우리도 성전 정화를 한다면 성전을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성전을 찾는 우리 개인의 더러운 의도들을 정화해야겠고

그런 다음에 나와 하느님이 진실하게 만나는 기도를 하고

그런 다음에 같이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천하는 성전이 되게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2 05:41: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2 05:38:50
    18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http://www.ofmkorea.org/167107

    17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하면 그것이)
    http://www.ofmkorea.org/114433

    16년 여중 제33주간 금요일
    (이익의 장소인가 유익의 장소인가?)
    http://www.ofmkorea.org/95687

    13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사랑할 때 정결하다.)
    http://www.ofmkorea.org/57867

    12년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기도질과 강도질)
    http://www.ofmkorea.org/44273

    11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사귐은 적고 일이 너무 많다.)
    http://www.ofmkorea.org/5382

    10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과 복마전)
    http://www.ofmkorea.org/4584

    09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몰아내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3323

    08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기도는 곧 성전 정화)
    http://www.ofmkorea.org/188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Dec

    성모님의 원죄없으신 잉태 대축일

    2019년 12월 9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41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3 file
    Read More
  2. No Image 08Dec

    대림 제 2주일-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어야 하나?> 이것이 오늘 대림 2주일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75
    Read More
  3. No Image 08Dec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는 인권주일이자 사회 교리 주간입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주일’로 정하였습니다. 또한 인권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 2주간을 2011...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8
    Read More
  4. 08Dec

    대림 제2주일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33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9 file
    Read More
  5. No Image 07Dec

    대림 1주 토요일-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보시고 가여워하신다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왜 가여운지, 무엇이 가장 가여운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가여움이 있습니다. 가난...
    Date2019.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51
    Read More
  6. 06Dec

    대림 제1주간 토요일

    2019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21
    Date2019.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9 file
    Read More
  7. No Image 06Dec

    대림 1주 금요일-어두운 현실도 보게 하시고 희망도 보게 하시는 주님

    요즘 저는 어떻게 하면 저희 <여기 선교 협동조합>이 우리 이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 궁리를 많이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는데 그저께는 그 전문가들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전문가들을 만나고 나서 갖게 된 저의 느낌은...
    Date2019.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5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