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5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눈먼 이가 자비를 청하는데

자비의 내용은 다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도 다시 보게 되는 자비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본다는 것은 복음의 눈먼 이와 다릅니다.

저는 그와 달리 눈먼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다시 보게 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전에는 이렇게 보다가 다르게 보게 될 때 이르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옷차림이 후줄근하고 초라하여 우습게 보았는데

선뜻 큰돈을 희사하는 것을 보면 다시 보게 되지요.

 

그러니까 그때부터 그가 달리 보이는 것인데,

그는 변한 것이 없고 나의 눈이 바뀐 겁니다.

 

첫째로 그것은 교만의 눈에서 겸손의 눈으로

나의 눈이 바뀜으로써 다시 보는 차원입니다.

 

교만한 사람의 눈은 남을 대체로 얕잡아 보고 심하면 무시하고 업신여깁니다.

사실 무시한다는 한자어나 업신여긴다는 우리말은 같은 뜻입니다.

 

무시(無視)한다는 말은 없을 와 볼 가 합쳐진 말이고,

업신여긴다는 말은 없이 여긴다는 말의 변형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두 말 다 엄연히 있어도 없다고 보거나 없이 여기는 것이니

얕잡아 보는 것 곧 나보다 낮게 보는 것보다 훨씬 잘못 보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미움의 눈이 사랑의 눈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미움의 눈으로 보면 그의 잘못만 보이는데

사랑의 눈으로 보면 그의 고통이 보입니다.

 

사랑을 하면 이해하려는 눈으로 보게 되고

그가 그런 것은 그가 큰 고통을 겪고 있어서 그런 것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다르게 하면 그의 겉만 보지 않고 그의 안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보고자 하는 것은 이 정도가 아닙니다.

세상 것만 보던 눈이 신비도 보는 눈으로,

육의 눈으로만 보던 것이 영의 눈으로 보는 것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것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땅만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이 됐는데 단풍도 못 보고 한해가 지난 적도 있습니다.

 

땅만 보게 하는 육의 정신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다가 그런 자신을 자각하고 하늘을 봐야겠다고 작정하면

그때부터 서서히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늘 보던 것만 보지 않고 새로운 것을 보기 시작하고,

늘 보던 것을 보더라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고,

복음의 눈먼 이와 군중처럼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라고

오늘 복음이 얘기하듯 우리도 그것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주님을 따르는 너와 내가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4:21
    08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눈을 뜨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18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4:02
    09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진짜 불상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33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3:43
    10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지나가다와 지나치다)<br />http://www.ofmkorea.org/4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3:24
    11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탐욕의 눈과 영적인 눈,)<br />http://www.ofmkorea.org/537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3:05
    12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구원이 이루어지려면)<br />http://www.ofmkorea.org/440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2:48
    13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br />http://www.ofmkorea.org/577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2:30
    14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br />http://www.ofmkorea.org/721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2:13
    15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43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1:49
    16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다시 처음처럼)<br />http://www.ofmkorea.org/952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1:29
    17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br />http://www.ofmkorea.org/11430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Dec

    대림 1주 월요일-이웃에게는 사랑을, 하느님께는 믿음을.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대림 시기 첫날인 오늘 백인대장 얘기를 교회 전례가 들려주는 것은 창세기의 그리스도론을 배경으로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얘기가 창세기 1장과 2장에 나옵니다. 1장...
    Date2023.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67
    Read More
  2.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일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짧은 말씀 속에서 네 번이나 깨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그 말씀이 다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른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깨어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깨...
    Date2023.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
    Read More
  3.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일-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성실하신 주님을

    대림절의 시작입니다. 대림이란 주님께서 오실 것을 기다린다는 뜻이고, 전례적으로는 성탄 대축일을 준비 없이 기다려서는 안 되기에 주님의 성탄을 거룩하게 맞이하기 위해 거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에는 2천 년 전 처음 오심과 다시 ...
    Date2023.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74
    Read More
  4. No Image 03Dec

    2023년 12월 3일 대림 제 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5. No Image 02Dec

    연중 34주 토요일-정신을 차리는 것부터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Date202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48
    Read More
  6. No Image 02Dec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7. No Image 01Dec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나무의 잎이 돋는 것을 보고 여름이 온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반복된 경험으로 잎을 보면 저절로 여름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오는 날에 일어날 일들을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오...
    Date202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