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1.31 03:28

연중 4주 수요일-자체유혹

조회 수 1486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다윗은 생애 말년에 다시 한 번 큰 잘못을 범합니다.

유혹에 넘어간 것인데 그 유혹자가 하느님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무엘기는 2절부터인데 1절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인구조사를 하라고 다윗을 부추기시고

그래서 다윗은 인구조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틀림없이 하느님이 우리를 유혹을 하셨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 텐데 사무엘기는 분명

하느님께서 다윗을 부추기셨다고 하고,

그 이유가 이스라엘에 진노하셨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인들에게 진노하셔서,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시며 말씀하셨다.”

 

그런데 하느님은 진정 인간으로 하여금 잘못을 범하도록 유혹하시고

벌을 주고 싶은 마음에 안달이 나서 유혹하신 걸까요?

 

그런 것은 물론 아닐 것이고, 이미 이스라엘과 다윗 안에

죄가 들어와 있거나 적어도 자체유혹이 이미 있었던 것입니다.

 

부추긴다는 것의 뜻이 본래 그런 것이 아닌가요?

어떤 마음이 이미 있는데 그것을 부추긴 것이고,

할까 말까 망설일 때 하라고 부추기는 것이지요.

 

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하자고 하는 것은 꼬드기는 것이고

할 생각이 있지만 그걸 실행을 못할 때 하자하는 것이 부추기는 거지요.

그렇다면 이스라엘과 다윗은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겁니까?

 

자기들이 이룬 것을, 승리를, 국력을 확인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시오.

내가 백성의 수를 알고자 하오.”


저도 이런 면에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정현이라는 테니스 선수가 잘하여 성적을 내자 평소 테니스 경기를

잘 보지 않았음에도 그의 중계에 관심을 갖고 보는 것입니다.

 

얼마 전 아는 분들과 어느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마침 그 경기가 생중계되는 거였고 식사 중 결례인 줄 알면서도

자꾸 눈이 그리로 갈뿐 아니라 그 후에도 그 경기를 또 보는 거였습니다.

 

또 제가 인터넷에 올린 강론을 얼마나 봤는지 확인치 않겠다고 하면서도

읽은 분들의 수를 확인하고 싶은 겁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자체유혹 또는 내부유혹이라고 하는 겁니다.

 

누가 알아보라는 외부유혹이 있기 전에 이미 내가 알고 싶은 것이

제 안에 있는데 그것이 자체유혹 또는 내부유혹인 것이고,

그래서 이 자체유혹 때문에 부추김이 있건 없건 알아보게 된다는 거지요.

 

그런데 나의 성취와 성공을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왜 문제입니까?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는 것이기에 문제라는 것입니까?

그런 인간적인 측면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신 것을 자기의 성취와 성공으로 갈취하는 거지요.

 

그래도 다윗이 대단한 것은 즉시 자기의 잘못을 깨달은 것이고,

벌을 받더라도 인간에게 맡기기보다 하느님께 의탁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런 짓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저는 이런 다윗을 보면서 저에게도, 여러분에게 이렇게 얘기하고픕니다.

그래, 다윗도 이런 잘못을 범하였으니 우리도 그럴 수 있지만

아니, 더 자주 그리고 더 큰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과거의 죄에 머물지 말고 다윗처럼 빨리 잘못을 깨닫고

하느님 자비에 우리 죄를 맡기며 봉헌키로 오늘 다시 마음을 잡읍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8.02.04 18:25:01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덕재 2018.01.31 05:51:43
    아멘
    삶속에서 늘 원하지 않아도 잘못을 행하게 되는 저에게 다윗과 같이 잘못의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시길 하느님께 청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1.31 03:46:2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Nov

    2023년 11월 2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7
    Read More
  2. No Image 29Nov

    연중 34주 수요일-묵직한 묵상거리들

    어제 사람들에게 파멸의 시간이 와도 두려워하거나 속거나 따라가지 말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제자들에게 박해받게 되면 오히려 증거의 기회로 삼으라고 하시고 그 과정에서 인내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은 두...
    Date202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31
    Read More
  3. No Image 28Nov

    연중 제 34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을 예고하십니다. 실제로 성전은 나중에 파괴되지만 예수님의 예고는 성전 건물의 파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그것은 세상의 마지막을 가리킵니다. 즉 종말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
    Read More
  4. No Image 28Nov

    연중 34주 화요일-종말이 와도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파멸이 날이 닥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늘 주님께서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85
    Read More
  5. No Image 28Nov

    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3
    Read More
  6. No Image 27Nov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보시면서 겉모습만 보지 않으신다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습니다. 부자들이 아무리 많은 돈을 봉헌하더라도 그것보다 과부의 봉헌을 더 칭찬하십니다. 사람들은 부자들의 봉헌을 대단하다고 평가하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다르게 보...
    Date2023.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7. No Image 27Nov

    연중 34주 월요일-모순의 나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모순 1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모순적이고 합리화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조금 봉헌하는 저도 주님께서는 칭찬하실 거라고 하면서 저는 장학금에 성금을 조금 내는 것보다 많이 내는 것을 반깁니다. ...
    Date2023.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