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3.11.04 05:12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조회 수 10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신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가능합니다.
무시당하고 싶지 않고
무시당하게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면 언젠가는 높아질 것이기에
그것을 보면서 자신을 낮추는 것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시 말하면
언젠가 높아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리고 언젠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높아지고 싶다면
자신을 낮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면 낮추고자 하는 마음도
높아지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낮추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일까요?
높아지는 것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내가 나 자신을 낮추었을 때에도
언젠가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즉 높아지지 않아도
내가 겸손을 선택하는 것이 보상받지 않아도
괜찮은 경우에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즉 보상은
나중에 높아지는 것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옵니다.

사람이 높아지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조건이 붙습니다.
높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높은 자리에 있어도
낮은 자리에 있어도
항상 행복할 수 있다면
자리는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낮은 자리에 있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인간적인 편안함,
다른 사람들이 좋게 보아주는 것들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끼는 것이
가장 큰 기준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가 높은 자리에 있지 않아도
내가 다른 사람보다 드러나지 않아도
나는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다면
굳이 나를 드러내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을 것입니다.
결국 더 사랑받기 위해서
나를 드러내려 애쓰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높은 자리에서도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누군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에서
사랑을 느낀다고 할 때
높은 자리라는 조건을 달수록
있는 그대로라는 것과 상충되어서
사랑을 더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나를 낮춘다는 것은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는 것과
연결됩니다.
있는 그대로 나를 드러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집니다.
그 편안함,
그 자유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Dec

    2023년 12월 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2
    Read More
  2. No Image 04Dec

    대림 1주 월요일-이웃에게는 사랑을, 하느님께는 믿음을.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대림 시기 첫날인 오늘 백인대장 얘기를 교회 전례가 들려주는 것은 창세기의 그리스도론을 배경으로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얘기가 창세기 1장과 2장에 나옵니다. 1장...
    Date2023.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67
    Read More
  3.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일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짧은 말씀 속에서 네 번이나 깨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그 말씀이 다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른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깨어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깨...
    Date2023.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
    Read More
  4.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일-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성실하신 주님을

    대림절의 시작입니다. 대림이란 주님께서 오실 것을 기다린다는 뜻이고, 전례적으로는 성탄 대축일을 준비 없이 기다려서는 안 되기에 주님의 성탄을 거룩하게 맞이하기 위해 거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에는 2천 년 전 처음 오심과 다시 ...
    Date2023.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74
    Read More
  5. No Image 03Dec

    2023년 12월 3일 대림 제 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6. No Image 02Dec

    연중 34주 토요일-정신을 차리는 것부터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Date202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48
    Read More
  7. No Image 02Dec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