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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6일 연중 제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하시며 계명에 충실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참된 율법이 무엇이며 율법을 참되게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서에서 율법이란 십계명을 중심으로 한, 하느님 백성의 생활과 행위에 관한 하느님의 명령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 모든 이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게 하기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도덕적, 종교적, 법률적 명령을 뜻합니다. 이는 구약의 율법(모세 오경), 율법서를 포함한 구약의 전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율법을 만드신 참된 목적은 악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나약한 인간을 악으로부터 보호해서 악의 길로 들어서지 않고 하느님의 선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613조에 달하는 율법이 지향하는 것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궁극적으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주님께서는 사람의 이중 계명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율법은 사랑 자체는 아니지만 사랑의 길로 인도하는 표지판입니다. 그래서 율법을 완성한다는 의미는 율법을 하느님 사랑의 담겨 있는 표지로 알아듣고 그 길을 충실히 따라 걸어 참된 사랑을 지닌 인간으로 변모되어 율법의 참된 뜻을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율법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몸소 보여 주심으로써 율법의 참된 뜻을 드러나게 하고 율법을 사랑의 실천을 통해 완성시키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율법이 사랑을 궁극적으로 지향하기에 그 율법은 참된 것이고 그 율법에 담긴 사랑의 길을 따라 참되게 실천하게 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율법을 참되게 지킨다는 것은 마음과 뜻을 다하여 정성스럽게 겸손되이 사랑의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막의 교부 아가톤 교부의 다음의 일화는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카톤 교부는 모든 계명을 완벽하게 지키고자 전력을 다하였다고 합니다. 배를 타게 되면 제일 먼저 노를 잡았고, 손님들이 찾아오면 식탁을 차리는 일에 제일먼저 나섰습니다. 그야말로 그는 하느님의 사랑이 넘치는 분이었음을 삶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임종하기 전 사흘 동안 눈을 뜬 채 눈동자를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료 수도자들이 “아가톤 교부님, 어디에 계십니까?”하고 묻습니다. “하느님의 법정에 있소” 동료 수도자들이 “아니, 스승님께서도 두려워하신단 말입니까?”하고 묻자 “물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하느님의 마음에 들지 안들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요.”라고 대답합니다.

율법을 참되게 지킨다는 것은 이처럼 바리사이처럼 자신들이 율법에 충실한 자로 자처하고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남들 보다 낫다고 여기는 교만한 마음이 아니라 이 교부처럼 자신이 지킨 율법이 진정 사랑을 가지고 주님을 기쁘게 해드렸는지 자신이 지킨 계명들을 겸손되이 성찰하고 몸소 그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과 율법들이 우리를 자유롭고 기쁘고 행복한 길로 인도하기 위한 사랑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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