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2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무자비한 종이 무자비한 이유가 무엇이고,

자기는 용서를 받았는데 왜 그는 다른 종을 용서할 수 없을까요?

 

자비가 없는 이유를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보면 그 이유가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셨지만 그 자비를 받지 않고

용서해주셨지만 용서를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하느님께 자비와 용서를 베푸셨으면 자비와 용서를 받은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꼭 그런 것이 아니어서 원치 않은 자비는

하느님께서 아무리 주셔도 받지 않고,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지만 줄 돈이 있어야 줄 수 있고,

돈이 있어도 줄 마음이 없으면 주지 않으니 마음 또한 있어야겠지요.

 

사실 우리가 자녀에게 돈을 주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주는 거지요.

사랑치 않는다면 돈을 쌓아놓고 있어도 한푼도 주지 않겠지요?

 

이렇게 사랑 때문에 준 것인데 자식은 거기서 돈은 필요하니 받고

사랑은 필요치 않다고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그에게는 돈만 있고 사랑은 없게 되는데

우리에게 돈만 있고 사랑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오늘 복음의 무자비한 종처럼

다른 종에게 자비를 베풀 수 없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빚탕감은 받았지만 자비는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며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벌을 받지는 않게 되었지만

벌을 거두시는 주님의 호의와 자비는 받지 않은 것이고

그래서 이웃에게 호의와 자비를 보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하느님께 얼마나 배은망덕이고 불효막심입니까?

그리고 자신에게는 이 얼마나 어리석고 불쌍함입니까?

 

부모의 사랑보다 돈이 더 나에게 유익한 것입니까?

하느님의 호의와 자비를 받지 못함보다 벌을 받지 않음이 더 유익합니까?

하느님께서 호의와 자비를 거두시면 벌을 면할 길 없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인간에게는 당신의 호의와 자비를 깨달을 때까지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고, 벌을 내리시는 것이 또다른 호의와 자비입니다.

하느님의 호의와 자비 안에 사는 것이 최고의 은총/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다니엘서 아자르는 죄 때문에 이스라엘이 벌 받고 가장 작은 민족이

된 것을 하느님의 진실한 판결에 의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그렇지만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호의와 자비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잘못한 형제를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하는지

묻자 주님께서는 횟수를 따지지 말고 용서하라고 하시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용서를 해야만 횟수를 따지지 않고 무한 용서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말씀하시는데 이것을 오늘 다니엘서와 연결시키면

주님의 호의와 자비를 청하여 받는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의

소유자만이 무한 용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비건 용서건 있어야 주고, 받아야 있는 것인데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만이 이렇게 함을 깊이 닫고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7 06:42: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7 06:41:40
    19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나의 용서가 말끔하지 않다면)
    http://www.ofmkorea.org/203667

    18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
    http://www.ofmkorea.org/118676

    17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일체화된 사랑)
    http://www.ofmkorea.org/100619

    16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부수실 때)
    http://www.ofmkorea.org/87384

    15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용서 받아 용서하고, 용서 하여 용서 받는)
    http://www.ofmkorea.org/75904

    13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http://www.ofmkorea.org/51721

    12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
    http://www.ofmkorea.org/5631

    11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
    http://www.ofmkorea.org/5007

    09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나 이제 행복하리라!)
    http://www.ofmkorea.org/2260

    08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http://www.ofmkorea.org/89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영상] 사순 제 5주일

    Date2020.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다미아노 Reply0 Views302
    Read More
  2. No Image 29Mar

    사순 제5주일-죽기 전에서 죽어서 죽은 다음 사는

    오늘 복음은 이해하는데 있어서 좀 아리송하기도 하고 저를 당황케도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라자로를 그렇게 사랑하신 라자로가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득달같이 달려가시지 않고 부러 늑장을 부리신 것은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는 기적을 ...
    Date2020.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0
    Read More
  3. 29Mar

    사순 제5주일

    2020년 3월 29일 사순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0864
    Date2020.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4 file
    Read More
  4. No Image 29Mar

    2020년 3월 29일 사순 제5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3월 29일 사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병을 앓다가 죽은 라자로를 살리십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말하는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병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질병과 거기에 따른 모든 고통은 동서고금 모든 사람에게 문제가 되어...
    Date2020.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0
    Read More
  5. No Image 28Mar

    [오늘 3분 강론] 사순 제4주일 토요일(가해): 갈릴래아의 사회경제학

    업로드가 좀 많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다음주에는 미리 미리 업로드하도록 연구해 보겠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강론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uFx27wccF8A
    Date2020.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23
    Read More
  6. No Image 28Mar

    사순 4주 토요일-하느님을 믿지 않고 이용하는

    오늘 복음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행태를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보면 주님께서 율법을 폐기하시든 완성하시든 하실 분이신데 이들은 오히려 율법을 가지고 율법의 주인이신 주님을 판단하고 죽이려고 드니 말...
    Date2020.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51
    Read More
  7. 28Mar

    사순 제4주간 토요일

    2020년 3월 28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850
    Date2020.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9 500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