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청원장을 할 때의 얘깁니다.

청원기를 마치고 수련 들어가기 전에 저에게 하고 싶은 얘기나

후배들을 위해서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면

꽤 여러 형제가 '제발 꼭 필요하냐?'고 묻지 말라는 거였습니다.

 

형제들이 무엇을 사겠다고 허락을 청하러 오면 제가 거의 매번

그리고 모든 형제에게 '그거 꼭 필요해?'라고 묻곤 했는데

그거 묻지 말라는, 그것참 대답하기 곤란했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후에도 계속 그 질문을 하였습니다.

괴롭겠지만 필요를 생각하게 하기 위함이지요.

 

저에게 올 때는 그 형제들 말대로 필요하기 때문에 오는 것인데

그 필요가 꼭 필요한 것인지, 형제의 필요가 프란치스칸 가난과

사랑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생각해보라는 것이지요.

 

프란치스코는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 거의 없었고,

가난한 이들의 필요를 생각하느라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은 거의 없지만

프란치스코에게 한참 못 미치는 우리는

많이 가지고 있어도 필요한 것이 많고도 많지요.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는 하느님 나라를 소유키 위해 세상 것을 가지려 들지 않았고,

세상 것을 가지려 하지 않았기에 필요가 없었는데 이것이 그의 가난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사람이 애긍을 청할 때 수도원에 줄 것이 하나도 없자

수도원에 하나밖에 없는 성경을 주라고 하면서 성경에 사랑을 실천하라고

쓰여있으니 성경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는데 이것이 그의 사랑입니다.

 

수도원에 성경이 없다면 말이 됩니까?

성경을 안 읽는 수도자가 수도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수도원에 꼭 필요한 성경이지만 더 필요한 가난한 사람에게

줘야 한다는 것인데 지금 저나 우리 수도원은 뭐 그렇게 필요한게 많은지,

더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나누지 못하는지 부끄럽기만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 공동체는 그저께 이미 말씀드렸듯이

이런 면에서 우리의 이상향입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을 팔아서 받은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곤 하였다."

 

욕심을 부리면 많이 가지고도 늘 궁한데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초대 교회 신자들 가운데에 아무도 궁핍한 사람이 없습니다.

 

초대 교회는 궁핍한 사람이 없는 것뿐이 아닙니다.

이 공동체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궁함이 없고 일치와 평화를 살 뿐 아니라

은총을 누리는 천상의 삶을 미리 앞당겨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삶이 지금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것입니까?

이런 꿈을 지금 우리가 꾸면 안 되는 걸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21 07:15: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21 07:14:28
    19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높이 나는 독수리는)
    http://www.ofmkorea.org/212626

    18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
    http://www.ofmkorea.org/120420

    16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초월치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
    http://www.ofmkorea.org/88350

    15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불고 싶은 데로 부는 성령의 바람)
    http://www.ofmkorea.org/77041

    14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
    http://www.ofmkorea.org/61685

    13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바람에 이는 구름처럼)
    http://www.ofmkorea.org/52662

    12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은총은 소유가 아니라 선물이다.)
    http://www.ofmkorea.org/5746

    10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http://www.ofmkorea.org/3901

    09년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내려 놓고 올라 가다)
    http://www.ofmkorea.org/241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2May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2020년 5월 3일 부활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1364
    Date2020.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5 file
    Read More
  2. No Image 02May

    [동영상]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성당은 성황당이 아니다.

    성당과 성황당의 차이를 잘 알고 계시나요? 성황당은 현세에 필요한 소원풀이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 곳입니다. 그러나 성당은 전생애를 아우르는 아버지 하느님과의 유대감을 성령의 축복으로 인하여 증진시키고자 모여든 곳입니다. 또한 아버지 하느님...
    Date2020.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11
    Read More
  3. 02May

    성 아타나시오 주교학자 기념일

    2020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1344
    Date2020.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2 file
    Read More
  4. No Image 02May

    부활 3주 토요일-육은 진정 아무 쓸모가 없는가?

    요한복음에는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말씀, 빛, 생명 이런 것들을 집요하게 얘기합니다.   지난 한 주간은 빵에 대한 6장의 말씀을 내내 들었는데 그래서 6장은 빵이 주제인 것 같고 그렇게 얘기해도 무방하지만 더 정확히 얘기하면 생명이...
    Date2020.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00
    Read More
  5. No Image 01May

    [동영상]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만물은 아버지께로 연결된다.

    살은 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빵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육신과 영혼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상은 천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믿음의 세계 안에서 만물은 아버지 하느님게로 연결됩니다. 바로 그런 의식을 오늘 복음을 통해 가지라고 예수...
    Date2020.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49
    Read More
  6. 01May

    부활 제3주간 금요일

    2020년 5월 1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339
    Date2020.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0 file
    Read More
  7. No Image 01May

    부활 3주 금요일-교회적인 회개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교회적인 회개.   오늘 사도행전은 드디어 사도 바오로가 회개하는 대목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개는 "주님께서...
    Date2020.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6 487 488 489 490 491 492 493 494 495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