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1.11 01:27

공현 후 금요일-<그 생명>

조회 수 1449 추천 수 5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게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죽이지는 않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점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화분의 꽃을 키워왔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에게 온통 신경이 꽂혀 있어서 동식물에 관심이 없었는데

언젠가 선물로 받은 화분을 소홀히 해 죽인 다음부터 프란치스칸으로서

그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반성을 하였고 죽이지 않으려 신경을 썼지요.

 

그러다가 어머니가 편찮으신 다음부터는 화분에 물을 주면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물을 주고 더 나아가 제가 매일 기도해드리는 분들을

위해 물을 주기 시작하여 지금도 화분이 하느님 사랑이 필요한 분들이라

생각하며 하느님께서 친히 그분들에게 생명과 사랑을 주시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 화분의 나무가 죽지는 않는데 꽃을 피우지는 않습니다.

옛날에 카나리아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잘 먹여도 알을 까지 않아

1년에 4-5차례 부화시킨 형제님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제게 살기도 없지만 생기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열등감 말입니다.

요즘은 그런 소리를 많이 듣지 않지만 옛날에는 저를 보고

냉정하다, 무섭다고 얘기하는 것을 많이 들었는데 그것과 연결이 되면서.

 

그렇습니다.

제게는 의심할 여지없이 사랑이 있고 살리고픈 마음과 의지가 있습니다.

오늘 나병환자가 주님께 하시고자만 하면 하실 수 있으시다고 하는데

저는 하고자 해도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오늘 서간의 말씀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요한은 <그 생명>을 두 번이나 언급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그 생명>을 지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생명>을 지녀야만 나도 살고 다른 사람도 살릴 것입니다.

 

바람에 가물가물하는 촛불과 같은 나의 생명은

나를 간신히 지탱케 할 뿐 남에게까지 생명을 줄 수 없습니다.

 

<그 생명>이 그러면 뭡니까?

제가 뭐라 하지 않아도 우리는 다 알지요?

그리고 요한의 편지가 그것을 얘기하지요.

 

다만 <그 생명>을 어떻게 지닐 것인가가 문젠데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에게 그 답이 있겠습니다.

 

믿음이고 개방입니다.

믿는 자의 개방이라고 함이 더 낫겠습니다.

 

지난 주 재속 프란치스코회 국가 평의회를 하며

남미에서 선교중인 형제님을 초대하여 나눔을 하였는데

우리의 침을 가지고 의료선교를 하시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우리의 한의가 한국 사람에게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데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그 침술의 효과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나눴지요.

 

그러면서 정작 한국 사람은 한국의 침술을 믿지 않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 믿기에 그런 거라는 데 모두 동의했습니다.

 

믿으면 믿는 이에게 자신을 열고 자신을 맡기고

그의 기운이 그리고 그의 사랑이 그리고 그의 능력이 전달됩니다.

사람을 믿어도 그가 가진 것이 전달되는데 주님을 믿으면 어찌 되겠습니까?

 

더 말하면 잔소리일 뿐 입만 아프니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9.01.11 14:37:48
    저는 열들감 인정~~ 신부님 잔소리? 저한테는 약이 되는데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19.01.11 13:50:50
    덕분에 화분에 주신 물을 잘 받아 먹고있어요, 그것이 또 다른 곳으로 흘러가게끔 하려합니다 -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1.11 09:35:09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2023년 12월 1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4
    Read More
  2. No Image 11Dec

    대림 제2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병의 치유는 죄의 용서와 연결되어 나타납니다. 치유를 청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죄를 용서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병의 치유가 죄의 용서와 연결된다는 것은 병의 원인을 죄로 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죄를 지어서 병을 얻었다는...
    Date2023.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5
    Read More
  3. No Image 11Dec

    대림 2주 월요일-치유와 구원까지 이르는 관상

    대림 2주 월요일-2022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다가 느닷없이 ‘관상’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관상 타령을 할까 합니다.   관상은 하느님 관상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하느님뿐 아니라 나도 보고, 이웃도 보고, 다른...
    Date2023.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43
    Read More
  4. No Image 11Dec

    2023 년 12월 1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1
    Read More
  5. No Image 10Dec

    대림 제2주일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합니다.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진 인간에게 하느님께서 다가오시려 하십니다. 그 만남을 위해 하느님과 인간의 화해가 필요한데 요한의 세례를 통해 그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메시아를 기다리...
    Date2023.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6. No Image 10Dec

    2023년 12월 10일 대림 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3.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7. No Image 10Dec

    대림 제2주일-신망애 삼덕의 길

    오늘 대림 제2주일은 오실 주님을 위해 주님의 길을 닦으라는 주일입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런데 정확히 얘기하면 주님의 길을 닦을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실 나의 길을 닦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Date2023.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