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8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잘 아시다시피 열두 사도가 아니면서 사도인 분이 바로

바오로 사도와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바르나바 사도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두 분이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도 못지않게

교회를 세우고 받치는 기둥이었다고 우리 교회가 인정하기 때문이지요.

 

바르나바는 우선 교회가 그리스도교라고 불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유대교의 한 지파이거나 유대교의 이단 정도로 여겨지던 교회가 이제

사람들로부터 그리스도교라는 새로운 교회로 인정받기 시작한 거지요.

 

그래서 저는 불리는 것의 중요함을 오늘 생각해봅니다.

자기가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 불리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냐 하면 자기 스스로 자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렇게 인정을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우리 교회가 명실상부名實相符하게 된 것인데

바르나바가 어찌 했기에 이렇게 인정을 받게 된 걸까요?

 

우선 '위로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바르나바가 착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르나바를 우선 착한 사람이라고 하고

덧붙여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착함이

그의 인성이라면 성령과 믿음의 충만함은 그의 영성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의 착한 인성이 바탕이 되었기에

그가 성령과 믿음으로 충만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우리 교회도 좋은 평판과 함께

그리스도교라고 불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보나 우리 주변을 보나

인성이 바탕이 되지 않고 신앙에 열심한 사람이 있는데

이럴 때 그들의 영성이란 괴팍하게 보일 뿐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교회가 좋은 평판을 얻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복음이 전파되지 않지요.

 

제가 너무 비하적으로 또는 너무 자학적으로 저를 보는 것인지 모르지만

저는 저로 인해 세례를 받은 사람이 극히 적고,

저로 인해 수도원 들어온 사람이 없다는 것에 열등감이 있고 부끄러운데

이것이 저의 신앙적인 열성 이전에 인성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저를 '마당쇠'라고 불렀는데

저 스스로는 저를 주님의 마당쇠라고 하고

주님의 마당쇠가 되겠다고 하지만 명실상부하지 않습니다.

 

과거 형제들을 양성할 때 얼마나 많이 도끼눈을 떴으면 형제들이 저를

'도끼눈'이라고 불렀고 그래서 이것이 명실상부 진짜 제 이름인 것이고,

이런 저이기에 복음 선포가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의 육신의 형제들이 자주 저에게 충고하기를

자주 웃어주고, 자주 손을 잡아주라고 하는데

이런 것부터 못하며 복음 선포가 되길 바라면 안 되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위로의 아들'이라 불린 바르나바를 오늘 무척 부러운데,

이렇게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닮으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6.11 08:14:49
    네'' 인성이 바탕이 되지 않은 이에게 영성을 말 하지는 않게 됩니다. 이름 값을 하며 주님을 따라갑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1 06:30:5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1 06:30:11
    19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영혼의 위로)
    http://www.ofmkorea.org/227267

    18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참으로 착한 사람은?)
    http://www.ofmkorea.org/125873

    15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착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http://www.ofmkorea.org/78840

    13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
    http://www.ofmkorea.org/54148

    12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착함만으로는 부족하다)
    http://www.ofmkorea.org/5917

    11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참 사랑은....)
    http://www.ofmkorea.org/5137

    09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누가 먼저 줄까?)
    http://www.ofmkorea.org/2649

    08년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http://www.ofmkorea.org/140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토요일-우리의 사랑이 주님을 통하면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오늘 백인 대장의 말 중에서 <한 말씀만>이 오늘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손가락 하나'와 '물 한 방울' 이런 표현들...
    Date2020.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2
    Read More
  2. No Image 26Jun

    [동영상강론]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치유의 세 가지 의미

    오늘 마태 8,1-4절에서 나병환자의 치유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안에서 치유의 세 가지 의미: 1) 심신의 동시적 치유, 2) 간절한 원의가 전제되는 치유, 3) 주님의 능력에 의한 치유 식별, 이렇게 세 가지 의미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04
    Read More
  3. 26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2020년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12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1 file
    Read More
  4. No Image 26Jun

    연중 12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구원의 사랑이 되도록

    마태오 복음 5장에서부터 7장은 산상수훈, 곧 산 위에서의 가르침입니다. 이제 산에서 내려오신 주님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필요에 응답하시는 기적을 공생활 내내 행하시는데 오늘 나병 환자의 치유가 그 첫 번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엇을 하시든 다...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5
    Read More
  5.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부터 시작하면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답사를 위해 지방에 갔는데 오는 길에 음악 방송을 ...
    Date2020.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9
    Read More
  6. 24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20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2098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7.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축일-운명에 거스르지 않고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다른 성인들은 모두 죽은 날을 기념하여 축일을 지내지요. 탄생 축일을 지내는 것은 주님 외에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왜 그런 것이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반...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6 467 468 469 470 471 472 473 474 475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