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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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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프랑스 대혁명의 구호는 "Liberté, Egalité, Fraternité"입니다.

이것을 보통 "자유, 평등, 우애(박애)"로 번역을 합니다.

그런데 세 번째 우애라고 번역된 'Fraternite'가 실은 라틴말로

'Fraternitas'이고 우리 프란치스칸이 '형제애'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프랑스 대혁명이 18세기 말에야 억압과 수탈의 구체제를

무너트리며 새롭게 내건 형제애가 실은 그 700년 전에 프란치스코가

이미 살고자 했던 사랑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형제애가 실은 프란치스코가 창안한 개념이 아닙니다.

이 형제적 관계와 형제적 사랑은 프란치스코가 창안한 개념이 아니라

복음을 그대로 살고자 했던 프란치스코가 오늘 복음에서 가져온 개념이지요.

 

프란치스코는 인준받지 않은 수도규칙 23장에서

오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먹인다.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내놓는다'. '너희는 모두 형제다'.

'이 세상 누구도 너희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구체제를 무너트린 위대한 혁명이라고 일컫는 프랑스 대혁명이

18세기에야 외친 구호가 이미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이고 그리고

프란치스코가 다시 실천했던 것인데 이 말을 뒤집으면 예수님과

프란치스코가 그렇게 실현코자 했건만 이것이 그러나 그 오랫동안

실현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프랑스 혁명이 내건 이 형제애라는 구호가 예수님과 프란치스코의

그 형제애와 같은 말이지만 내용은 상당 부분 다릅니다.

프랑스 대혁명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우리는 형제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인본주의적으로 인간은 평등하고

그래서 형제들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님께서 가르치신 것은 하느님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기에

우리는 형제가 되는 그런 형제애입니다.

실로 하느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시라면 우리가 형제일 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신자가 아닌 어른께 어떤 신자가 형제님이라고 했더니

'내가 왜 당신 형제냐?'고 했다고 하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형제애를 잘 살지 못함을 반성하고 고치고자 한다면

하느님을 우리 공동의 아버지로 섬기지 않기 때문임을 성찰하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는 바이지만 일본 사람을 제가 형제라고 부르다가도

어느 순간 일본놈이라고 원수 취급을 하는 것은 그저 인간적인

사랑부족 때문이 아니라 그 순간 하느님을 놓치고 그들만 보기 때문이지요.

 

인간을 보면서 인간만 보지 않고

하느님까지 같이 보는 깊은 관상의 눈이 우리에게 있어야 함을

오늘 주님 말씀 때문에 다시 한번 뼈저리게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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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21 05: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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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진정 형제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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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2 06:35: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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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2 06:34:33
    18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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