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6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겉으로 보면 세례자 요한은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헤로디아의 앙심怏心 때문이 아니라

세례자 요한의 양심良心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앙심과 양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앙심과 양심 중에서 어떤 것을 더 따라 행동하는지 말입니다.

그러니까 헤로디아처럼 앙심에 따라서 행동하는지

세례자 요한처럼 양심에 따라서 행동하는지 말입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양심에 크게 어긋나는 짓은 안 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양심 때문에 세례자 요한처럼 거대한 불의에 맞서

죽음을 불사하면서까지 예언하는 그런 대단한 양심의 소유자도 못됩니다.

 

앙심과 관련해서도 비슷합니다.

제가 인복이 많기 때문인지 제 주변에는 좋은 분들이 많아서

근본적으로 품고 있는 앙심이 없는 편이지만 앙심이 있다 하더라도

앙갚음하는 것을 제 양심이 허락치 않기 때문에도 앙갚음하지 않고

앙갚음하는 것이 제게는 더 큰 괴로움이기 때문에 못하는 편입니다.

 

우리는 보통 작은 행복을 꿈꾸는 사람을 소시민이라고 하는데

앙심 때문에 크게 나쁜 짓 하지 않고 크게 용기를 내지 않는 사람도

소시민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런 면에서 저는 소시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앙심을 품지 않고 불의에 대해 크게 용기를 낼까요?

 

정의감이 투철한 사람이 불의에 대해 용기는 크게 낼 수 있을 것입니다만

사랑없이 정의감만 가지고는 앙심까지 품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만이 앙심도 없애고 양심에 따라 크게 용기를 내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세례자 요한이 앙심이나 양심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사랑 그것도 주님 사랑 때문에 순교한 거라고 결론 내리며 나눔을 마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9 07:13: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9 07:11:55
    19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바른말인가, 예언인가?)
    http://www.ofmkorea.org/258216

    18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허망한 죽음이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41815

    17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의미 있는 죽음을)
    http://www.ofmkorea.org/110453

    16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오늘도 헤로디아 같은 사람 많고, 세례자 요한 같은 사람 많다.)
    http://www.ofmkorea.org/92992

    15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
    http://www.ofmkorea.org/81892

    13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운명이란 있다)
    http://www.ofmkorea.org/55797

    12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선구자)
    http://www.ofmkorea.org/36633

    09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마치 샴 쌍둥이처럼)
    http://www.ofmkorea.org/30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8.29 06:44:16
    정의 없는 사랑도 혼란등 문제지만 사랑멊는 정의를 외치는 요즘 일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에서 많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ㆍ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수요일-나의 사랑의 역사

    그 옛날 제가 소신학교에 가 있는 관계로 오랜만에 만난 저의 고향친구가 오늘 우리가 들은 코린토 서간의 사랑찬가를 줄줄이 외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기쁜 나머지 '너 세례 받았니?'라고 물으니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이 내용이 너무도 좋아...
    Date2020.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5
    Read More
  2.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020년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11
    Date2020.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0 file
    Read More
  3.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주님의 Passio에 성모님의 Compassio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이나 고통을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고통을 함께 나누면 고통이 반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두 배가 된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고통을 나누는 것은 고통을 줄이기 위해 나누는 것도 의미가 ...
    Date2020.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6
    Read More
  4.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020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92
    Date2020.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6 file
    Read More
  5.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맛없는 십자가는 지지 않는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그냥 <십자가 현양 축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냥 십자가와 거룩한 십자가는 어떻게 차이가 납니까?   그것은 예수님이 없는 십자가와 예수님이 달려계신 십자가의 차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이 없는 십자가...
    Date2020.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4
    Read More
  6. No Image 13Sep

    연중 제24주일

     ‘용서’라고 하면 왠지 답답하고  해야할 숙제를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용서할수 있다’라는 표현보다는  ‘용서해야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숙제로 느낄수록 빨리 하고 지나가는 것보다  보지 않으려고 눈을 돌리고  ‘나...
    Date2020.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13
    Read More
  7. 13Sep

    연중 제24주일

    2020년 9월 13일 연중 제2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87
    Date2020.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0 441 442 443 444 445 446 447 448 449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