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0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을과 고을을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셨음을 얘기하는데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 중에

여인들도 있음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이 얘기는 주님께서 당시 소외와 차별을 받는

사람인 여인도 다른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환영하시고,

복음 선포단의 일원 또는 제자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셨음을 얘기합니다.

 

이것이 다른 복음들과는 다른 루카 복음의 특징임은 이 정도로 갈음하고,

오늘은 주님과 여인들의 관계를 좀 더 집중하여 보고자 합니다.

 

주님과 여인들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구원의 관계입니다.

물론 여인들은 주님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사랑의 관계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랑의 관계만이 아니라 구원의 관계라는 얘기입니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는 여인은 많고도 많으며,

주님과의 관계에서도 그런 여인은 많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런 여인과 구원받은 여인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제 생각에 구원받은 여인은 불행에서 건져진 여인이고 그래서

사랑받아 행복한 여인일 뿐 아니라 구원받아 행복한 여인이지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들의 불행과 비 구원은 그저 인간적인

불행과 비 구원, 그러니까 가난이나 병고나 실연의 고통 정도가 아닌

악령에 의해 인간이 영적으로 파괴된, 그런 불행과 비 구원이었지요.

 

사실 영의 파괴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전인적인 파괴이지요.

완전히 영에 제압당하여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꼭 구원자가 있어야 하는데, 어떤 명의도 심리학자도 정신과 의사도

이들을 위한 구원자는 될 수 없었습니다.

 

옛날 제가 양성을 담당할 때 한 형제가 이런 상태였는데 반찬 하나도

자기가 먹고 싶은 대로 먹지 못하고 영이 시키는대로 먹어야 했고,

식당 자리도 마음대로 앉지 못하고 시키는대로 여기저기 옮겨다녀야 했으며,

영의 어두운 기운이 그 형제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짓누를 정도였는데

저의 어떤 말도 의사들의 어떤 치유도 먹혀들지 않아

참으로 무력감을 느낄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여인들도 분명 이러했을 것이고 그래서 주님께 구원을 받았을 때

그 행복함과 주님께 대한 고마움은 그저 여인으로서 사랑을 드리는

그 이상의 것을 하게 하였고 가족들도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였기에

주님을 따라나섰을 뿐 아니라 가진 재산도 바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주님의 구원에 대한 여인들의 보답은 헌신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과 여인들의 관계는 구원과 헌신의 관계이고,

그래서 자기 욕심 때문에 주님을 따르던 다른 제자들이 도망쳤을 때도

이 여인들은 끝까지 주님을 따라 십자가 밑에서 주님의 죽음을 지켰습니다.

 

이런 여인들을 보면서 악령에 사로잡힌 적이 없으니 나는 행복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이들의 헌신을 보면서 철부지처럼 마냥 행복해해도

되는지 성찰케 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8 07:08: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8 07:07:17
    17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죽을힘도 키우자.)
    http://www.ofmkorea.org/111521

    16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하느님 자신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http://www.ofmkorea.org/93461

    15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82643

    14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구원 사업에 협력한 여인들)
    http://www.ofmkorea.org/65367

    11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구원을 이어간 자유부인들)
    http://www.ofmkorea.org/5284

    08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나는 가능성에 승부를 건다)
    http://www.ofmkorea.org/166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수요일-먼저 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름과 관련한 가르침입니다. 오늘 복음엔 주님을 따름과 관련하여 세 가지 예가 나오는데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의 얘기 중에 <먼저>라는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
    Date2020.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29
    Read More
  2. 29Sep

    9월 29일

    2020년 9월 29일 성 미카엘, 성 라파엘, 성 가브리엘 대천사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276
    Date2020.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3.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하느님을 모시는 자가 이웃을 섬기는 자가 된다

    어제 제주 클라라 수녀원에 와서 근처에 있는 새미소 은총의 동산을 거닐며 산책 겸 묵상의 시간을 가졌는데 거기에 신자들인지 그냥 관광객인지 모를 사람들이 와서는 기도하는 분위기가 아닌 노는 분위기로 노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이들...
    Date2020.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4
    Read More
  4. 28Sep

    9월 28일

    2020년 9월 28일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264
    Date2020.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3 file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월요일-약한 사람이 악한 사람이 된다

    오늘은 그 유명한 욥기입니다. 욥기는 고통의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고통이란 왜 있는 것인가? 고통이란 자업자득인가? 아니면 죄의 벌인가?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또 선이신데 어떻게 고통을 주시는가?   욥기는 뭐...
    Date2020.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3
    Read More
  6. No Image 27Sep

    연중 제26주일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일을 시킵니다. 큰 아들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나중에는 아버지의 말을 따릅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따르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 말을 지키지 않습니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들을 사람들이 제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
    Date2020.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81
    Read More
  7. No Image 27Sep

    연중 제26주일-잘못되었다면 바꾸라!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나이를 먹어 이제 늙어가면서 다시 말해서 인생의 종착역이 가...
    Date2020.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9 440 441 442 443 444 445 446 447 448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