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12.31 05:01

성가정 축일-사랑과 자유

조회 수 647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 시대는 혼밥, 혼술의 혼족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도 아니 혼족이 무슨 뜻인지 여러분도 아실 것입니다.

혼자 사는 족속 또는 혼자 사는 가족이라는 뜻이지요.

 

제가 한심해하는 것은 신생아 수가 줄어든다고,

이러다가는 인구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 걱정하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나 혼자 산다.’와 같은 프로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세태이니 아무 가정이라도 많아지면 좋겠다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성가정 운운하는 것이, 과연 통하는 얘기일지

의문이 들면서 그래도 이런 얘기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패배주의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우리는 성가정의 의미를 제대로 또 적극적으로 살아,

다시 말해 우리 가정을 먼저 복음화하여 온 가정을 복음화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성가정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널리 풍기는 것이지요.

가능하다면 성가정 TV도 만들고 그럴 수 없다면

나 혼자 산다는 프로에 대항하는 프로그램을 기존 평화방송에 마련하는 겁니다.

 

그리고 기금을 모으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받아 훌륭한 영화나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고 홍보도 하는 사업도 벌이는 겁니다
.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많은 신자 가정이 성가정을 이루는 것이고,

그런 성가정을 모범 사례와 희망 공동체로 매체를 통해 퍼트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가정이 모범이 될 성가정입니까?

그것은 삼위일체 공동체와 요셉, 마리아, 예수의 성가정이고,

그래서 하느님과 성령의 사랑이 가정의 중심이 되는 가정입니다.

 

방금 저는 성령의 사랑을 언급했는데

성령의 사랑을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성령의 사랑은 다양한 가운데서 일치입니다.

달리 말하면 다르지만 하나를 이루고,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일치가 조화를 이루고,

한마디로 사랑과 자유가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사랑과 자유는 최고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들인데

그러나 우리는 조화를 이루는 데 보통 실패하여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보통은 자유를 선택하고 사랑을 포기하게 되는데 혼족이 바로 그 결과입니다.

 

자유롭게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하면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려면 자유롭기를 자기가 바라는 만큼

상대에게도 자유를 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바라는 사랑을 하기에 실패합니다.

 

나는 자유롭기를 바라면서 너는 내가 바라는 너이길 바라는 겁니다.

꼭 대가를 바라지 않더라도 내가 사랑하면 너도 나를 사랑하기를,

내가 이만큼 사랑했으면 너도 그만큼은 사랑하기를,

내가 이런 사랑을 했으면 너도 그런 사랑을 하기를,

내 사랑을 받은 만큼 그만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어떤 때는 그 이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보다 더 고약한 바람도 있습니다.

나만 사랑하기를,

내 곁에만 있기를 바라며 사랑의 구속을 하고 자유를 박탈합니다.

 

그런가 하면 내가 슬플 때는 위로가 되어주고,

내가 힘들 때는 힘이 되어주고,

만사 귀찮을 때는 적당히 거리를 떨어져 있어 주고,

내가 말할 때는 언제나 맞장구쳐 주고 수시로 사랑을 표현해주기를 바랍니다.

 

상대방도 슬프고 힘들 때가 있는데도 이렇게 자기중심적으로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라는 것이 모두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입니다.

내 맘에 들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욕심이라는 불순물이 없는 성령의 사랑을

가족 서로 실천하는 성가정이 많아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4:05
    08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이런 가정이라야)<br />http://www.ofmkorea.org/19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3:46
    09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http://www.ofmkorea.org/343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3:26
    10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포대기같은 성가정)<br />http://www.ofmkorea.org/46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3:05
    11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억지스럽지 않게)<br />http://www.ofmkorea.org/54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2:45
    12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사랑도 내복을 입어야!)<br />http://www.ofmkorea.org/468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2:24
    14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머무는 집)<br />http://www.ofmkorea.org/73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2:05
    15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나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너를 존중하는)<br />http://www.ofmkorea.org/854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1:46
    16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열린 성가정)<br />http://www.ofmkorea.org/972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1:25
    17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동거가 아니라 사랑이다.)<br />http://www.ofmkorea.org/1159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1:04
    20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가정의 등급)<br />http://www.ofmkorea.org/39461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2. No Image 19Jan

    연중 2주 금요일-얇은 귀, 두꺼운 귀

    어제 사울은 “주님께서 살아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라고 결심하고 요나탄에게 약속했지만 오늘 그 마음이 바뀌어 죽이려 합니다.   그러니까 사울의 마음이 자꾸 바뀌는 것인데, 사실 인간의 결심이라는 것이 그리 항구하지 않고 자꾸 바뀌는 ...
    Date2024.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94
    Read More
  3. No Image 19Jan

    2024년 1월 1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4. No Image 18Jan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옵니다. 북쪽 끝 티로와 시돈에서부터 남쪽 끝 이두매아까지 이스라엘 전지역에서 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들어서 예수님께 몰려왔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예수님...
    Date2024.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
    Read More
  5. No Image 18Jan

    연중 2주 목요일-사랑의 바다로

    내가 하느님을 진정 사랑한다면 사람들이 내게 오지 않고 하느님께 몰려가도 조금도 슬퍼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크게 기뻐할 것입니다.   내가 이웃을 진정 사랑한다면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해도 그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
    Date2024.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69
    Read More
  6. No Image 18Jan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7. No Image 17Jan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복음 사가는 그들이 예수님을 고발할 마음이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하는 일은 좋은 일이며 그의 목...
    Date2024.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