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디를 가다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을 들르면 거기에

명사들의 명언이라는 것이 걸려 있는데 그 명언이라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참 보잘것없는 것이어서 '뭐 저런 것을 명언이라고 걸어놨나?'

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판적 시각으로 보다가 비판의 화살을 저 자신에게 돌리면,

명사들은 비록 하잖은 말일지라도 그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실천하여

명사가 된 데 비해 저는 그것들보다 훌륭한 말씀들을 많이 알고 있어도

그걸 실천치 않아 이모양 이꼴이라는 자조적인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명사들의 명언이라는 것들보다 더 금과옥조로 여길 주님의 말씀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오늘 잠언의 가르침들도 실로 금과옥조들인데도

명사들이 주님보다 더 명사들이라고 여기기에 주님의 말씀을 명언 삼지 않고

명사들의 말을 길잡이 삼아 살아가고 좌우명으로 게시하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잠언 중의 한 구절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여기서 사람의 길이란 주님의 길이 아니지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길이시고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시며,

그리스도의 말씀이 내 발을 비추는 등불인데 그 길이 아니라

자기가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길을 가거나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길을 다른 사람의 말을 등불 삼아 가지요.

 

여러 번 얘기한 적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만나기 전에

저는 편력을 많이 했고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제일 처음 불교에 심취해서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다음으로 인도 철학과 명상법에서 평안을 얻는 법을 배웠습니다.

다음으로 노장 사상을 통해 무위자연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한마디로 이것들을 통해 이 세상에서 행복을 얻는 법,

곧 도를 닦으려 했지 하느님께로 가는 구원의 길을

그리스도교 신자임에도 그리스도에게서 찾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십년을 편력을 하고 방황을 하다가 비로소

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가기로 제 인생의 행로를 정하였으며,

이제 그것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 아닌 다른 말씀은 이제 저에게 큰 의미가 없고,

그래서 다른 책이나 글은 거의 읽지 않지만 문제는 그 실천인데

앞서 봤듯이 명사와 저의 차이가 바로 이 실천입니다.

 

명사가 붙잡고 놓지 않았고 또 초지일관 실천하였던 말보다

더 훌륭한 주님 말씀을 붙잡고 있지만 실천에 불성실했으며

그래서 주님 말씀이 제 안에서 자라지 않고 체화되지 않았습니다.

 

말씀이 제 안에서 체화되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저도 하느님 말씀의 실천으로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데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내게 주님은 뭇 명사들보다 명사이시고,

주님 말씀은 어떤 명언보다 명언인지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22 07:13:0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22 07:12:25
    18년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순종이 아니라 사랑으로)
    http://www.ofmkorea.org/150655

    15년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내침과 들임)
    http://www.ofmkorea.org/82787

    14년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우리는 주님의 영적 가족)
    http://www.ofmkorea.org/65447

    13년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우리를 신화하는 하느님 말씀)
    http://www.ofmkorea.org/56330

    12년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엄청난 초대)
    http://www.ofmkorea.org/40180

    09년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동일시)
    http://www.ofmkorea.org/3121

    08년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주님의 형제이고 어머니인 우리)
    http://www.ofmkorea.org/166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0Oct

    10월 10일

    2020년 10월 10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89
    Date2020.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4 file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토요일-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되는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 아래 갇혀, 믿음이 계시될 때까지 율법의 감시를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온 뒤로 우리는 더 이상 감시자 아래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모두 그리...
    Date2020.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9
    Read More
  3. 09Oct

    10월 9일

    2020년 10월 9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84
    Date2020.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6 file
    Read More
  4. No Image 09Oct

    연중 27주 금요일-성령의 궁전과 악령의 복마전 중에 나는?

    어제 청하는 이에게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주실 거라는 복음에 이어 오늘은 연속해서 영적인 존재인 악령에 대한 복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궁전이 될 수도 있고, 악령의 복마전도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주님조차도 ...
    Date2020.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4
    Read More
  5. 08Oct

    10월 8일

    2020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76
    Date2020.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7 file
    Read More
  6. No Image 08Oct

    연중 27주 목요일-성령으로 시작한 일, 성령으로 마치도록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성령으로 시작하고서는 육으로 마칠 셈입니까?”   오늘 이 갈라티아서 말씀이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은 제가 그리고 어쩌면 여러분도 이런 잘못을 자주 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도 그런지 모르지만 ...
    Date2020.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7
    Read More
  7. 07Oct

    10월 7일

    2020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65
    Date2020.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3 434 435 436 437 438 439 440 441 442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