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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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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들었던 욥기가 오늘 이제 종장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서 욥은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고 고백하는데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지껄였다.'고 할 때의 딱 그 표현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제 알았다고 하고,

당신을 뵈었다고도 한 다음 참회한다는 말도 합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그래서 욥의 참회에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참회의 본보기를 보게 되는데

첫 번째는 무엇보다도 알지 못했음, 나의 몰랐음에 대한 참회입니다.

 

우리는 알고서도 나쁜 짓 한 것을 죄라고 생각하기에

보통 모르고 한 것은 죄라거나 참회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단순 무지는 죄라 할 수 없고 굳이 문제시한다면 부족함입니다.

주님께서도 모르고 한 것에 대해서는 죄가 덜 하다는 뜻으로 말씀하셨지요.

"알고도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루카 12,47)

 

그러나 단순 무지가 아니라 교만에 의한 영적인 무지는

영적인 세계에서는 제일 중죄이고 근본적인 죄입니다.

하느님의 신비와 근본적으로 단절케 하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신비神祕란 말을 풀어서 얘기하면 신적인 비밀이고,

비밀이란 모르기 때문에 비밀이지요.

그런데 인간의 비밀은 모르게 하기 때문에 비밀인 데 반해

신비는 하느님께서 알게 하셨는데도 우리 인간이 모르는 것입니다.

그 하심과 그 크심이 너무도 크고도 무한하여 도저히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왜 그리 하셨는지 모를 때,

특히 나와 관련하여 왜 그리 하셨는지 모를 때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지껄이면 그러니까 원망이나 불평을 하거나 불신을 토로해서는

안 되고 마리아처럼 그 뜻이 뭣일까 오히려 곰곰이 묵상해야 합니다.

 

욥의 참회는 이런 하느님 신비에 대해 모름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욥의 참회의 결과는 이제 신비를 아는 것으로 이어지고

그래서 욥은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라고 고백하고,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참회의 결과 욥은 마침내 하느님을 뵙게 됩니다.

하느님을 뵙는 것은 욥이 극도의 고통 중에서

꼭 이루고 말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런 고통을 치르고서도 주님을 뵙지 못한다면

아무런 대가가 없는 것이기에 너무도 억울하고 불행합니다.

자신이 이 모든 고통을 하느님을 직접 뵙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고통이 하느님께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면 하느님은

꼭 나타나셔야 하고 그래서 그는 고통의 한 가운데서도

하느님 뵙기를 열망하며 19장에서 이미 이렇게 절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그리고 하느님께서 마침내 나타나셔서 응답해주시니

그 응답이 나무라시는 것일지라도 너무도 감읍할 따름이고,

재물과 자식을 다시 되돌려주시지 않아도 주님을 뵌 것만으로 충분한데

하느님께서는 뺏어가셨던 것 곧 재물과 종과 자식도 다 되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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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3 06:06: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3 06:05:52
    19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기쁨의 차원)
    http://www.ofmkorea.org/270960

    18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가슴앓이뿐 아니라 몸앓이까지 해야.)
    http://www.ofmkorea.org/154148

    17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111953

    15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나의 기쁨은 어떤 기쁨?)
    http://www.ofmkorea.org/83127

    13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주님의 기쁨과 제자들의 기쁨)
    http://www.ofmkorea.org/56616

    12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신이 나신 예수님)
    http://www.ofmkorea.org/41436

    08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철부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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