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스테파노 축일에 이어 오늘 사도 요한의 축일도

주님을 바라봄 곧 관상에 관한 말씀을 듣습니다.

어제 스테파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오늘 사도 요한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성탄으로 주님께서 나타나심으로 볼 수 있게 되었기에

성탄 축일 다음에 두 성인의 축일을 이어 지내고 있고

주님을 바라봄, 관상과 관련한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런데 관상은 두 성인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결코 시력의 문제가 아니고 사랑의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신학 공부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관상에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요한은 진정 사랑꾼이고 관상가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께서 사랑하신 제자라고

자신에 대해 아무 주저함 없이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주님께서 다른 제자들은 사랑하지 않고,

요한만 사랑했다는 뜻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께서 타볼산에 오르실 때나 죽은 소녀를 살리실 때나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리실 때 베드로 야고보와 함께

요한만 데리고 가신 것을 뜻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 말은 예수님의 사랑을 요한이 사랑했다는 뜻일 것이고,

예수님의 사랑을 다른 제자들보다 요한 자기가 더 사랑했다는 뜻일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적입니다.

적절한 예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미 새가 먹이를 가지고 올 때 입을 더 크게 벌린 새끼에게 먹이를 주지요.

그래서 새들은 어미가 왔을 때 더 크게 입을 벌리고 더 크게 소리를 냅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무시하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마다하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에 투정을 부리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조금만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스펀지 빨아들이듯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사람에 따라 사랑에 달리 대응하기에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과적으로 사랑받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다 받아들이기에 결과적으로 흠뻑 사랑받고,

더 받아들이기에 안 받아들인 사람에 비해 더 많이 받은 셈이 되지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모두가 성령 충만하기 전에는,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실 때는,

요한만 성모님과 여인들과 함께 십자가 밑에 있었습니다.

 

요한이 더 사랑했다는 표시가 아닐까요?

주님 사랑을 더 사랑했기에 더 주님 사랑을 많이 받은 요한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사랑하지는 않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많이 사랑하여 주님을 사랑을 더 많이 받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7 06:28:07
    08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br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19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7 06:27:49
    10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br />(사랑 박사)<br />http://www.ofmkorea.org/46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7 06:27:30
    11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br />(사랑은 본래 그리움이다.)<br />http://www.ofmkorea.org/54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7 06:27:12
    12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br />(<진성>이 이야기)<br />http://www.ofmkorea.org/467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7 06:24:48
    14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br />(보기만 합니까, 보고 믿습니까?)<br />http://www.ofmkorea.org/732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7 06:24:26
    17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br />(비관의 습관에서 벗어나야!)<br />http://www.ofmkorea.org/1157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7 06:24:04
    21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br />(사랑에 머무는 사랑) <br />http://www.ofmkorea.org/4580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7 06:23:43
    22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br />(하느님 식의 사랑과 우리 식의 사랑) <br />http://www.ofmkorea.org/5163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7 06:23:2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별의 인도로 박사들은 동방에서 그 먼 길을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예수님께 인도해 주시기 위해서 별을 보내셨습니다. 그들은 그 별이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 별을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범상치 않은 별을 보면서 위대한 존재가 태어...
    Date2024.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
    Read More
  2. No Image 07Jan

    2024년 1월 7일 주님공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0
    Read More
  3.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당시에 누군가에게 세례를 주는 것은 세례를 받는 사람이 세례를 주는 사람의 제자가 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요한이 예수님을 가리켜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볼 때 요한이 예수님...
    Date2024.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
    Read More
  4. No Image 06Jan

    1월 6일-믿음, 세상을 이기는 힘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분이십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하니 즉시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아닐까 ...
    Date2024.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121
    Read More
  5. No Image 06Jan

    2024년 1월 6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5
    Read More
  6.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예수님을 전합니다.예수님을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이라고 소개합니다.여기에서 모세는 모세5경을 대표하고예언자들은 예언서를 기록한 이들이라고 볼 때이 말은 구약 성경 전체를 의미합니다.즉 예수님은 구약 성경...
    Date2024.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
    Read More
  7.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이 있나요?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와서 보시오.”   나타나엘의 말대로 나자렛에서는 나올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예루살렘에서는 좋은 것이 나올 수 있을까요? 예루사람에서도 나올 좋은 것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사실 나자렛...
    Date2024.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7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