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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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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소인배와 대인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소인배는 이익이 되면 잘해 주고 손해가 되면 내치는 사람인 데 비해

대인배는 자신의 이익보다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겠지요.

 

또 다른 차원에서 이 차이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작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품이 작은 데 비해

큰 사람은 그 품이 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럴 수 있음은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기에

웬만하면 내치지 않고도 그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우리는 양 떼를 떠나 있는 양을,

무리를 떠나 있는 양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게 됩니다.

 

그 양은 길 잃은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잃은 것일까요?

아니면 무리를 떠난 양일까, 우리가 잃어버린 양일까요?

 

만일 무리를 떠나 있는 양이 길 잃은 양이거나

무리를 떠난 양이라면 귀책 사유가 개인에게 있고,

잃은 양이거나 잃어버린 양이라면 공동체에 귀책 사유가 있겠지요.

 

그런데 만일 우리의 공동체가 큰 공동체이고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라면

그 양이 설사 제 발로 뛰쳐나갔거나 평소 말썽꾸러기였어도

그 양을 공동체가 잘못해서 잃은 양이라고 할 것이고,

그래서 그 양을 돌아오게 하려고 애를 쓸 것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문제가 많은 양이라도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내 양'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떠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고,

떠났을지라도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갖은 애를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떠나고 무리/공동체를 떠난 양은 내 양입니다.

 

그러나 내 양이 아니라면 나와 무리를 떠나갈 때 붙잡지 않을 것이고,

나를 힘들게 할 때는 붙잡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쫓을 겁니다.

 

그러므로 더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겠습니다.

말썽을 피우고 자꾸 공동체 밖으로 겉돌더라도

그래도 사랑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말썽꾸러기를 내 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죄인으로 만들고 용서하려는 것보다

죄인이 아닌 나의 형제로 여기는 것이 더 중요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오늘 비유에서 또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한 마리 양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쉽게 포기하는 목자는

다른 아흔아홉 마리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쉽게 포기할 것입니다.

 

백 마리는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서 백 마리가 된 것인데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목자는 다른 아흔아홉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한 마리, 한 마리를 차례로 잃어 버게 될 것이고 찾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공동체는 잃는 공동체입니까, 찾는 공동체입니까?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입니까,

한 마리쯤은 잃고도 찾지 않고 내팽개치는 공동체입니까?

 

이것을 깊이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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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05 06:05: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05 06:04:26
    19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그는 죄인이 아니라 형제다!)
    http://www.ofmkorea.org/284155

    18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주님과 다른 모든 것은 없다.)
    http://www.ofmkorea.org/164322

    16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인간은 인간을 미워할 정도로 사랑한다.)
    http://www.ofmkorea.org/95020

    15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살든지 죽든지)
    http://www.ofmkorea.org/83992

    13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잃어버린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http://www.ofmkorea.org/57524

    12년 연중 저31주간 목요일
    (<치코> 다시 길을 잃다)
    http://www.ofmkorea.org/43571

    11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자기 양을 잃을 정도의 사랑)
    http://www.ofmkorea.org/5353

    10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가족과 식구)
    http://www.ofmkorea.org/4544

    08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가치전도)
    http://www.ofmkorea.org/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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