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8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2013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반신반의半信半疑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 강론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만 전혀 모르면 질문을 못한다지요.

알기는 알지만 다 아는 것이 아니고 모르는 것이 있기에 질문하지요.

 

그러나 모르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 질문을 하지는 않지요.

알고 싶어야지 질문을 하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알기 위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고,

더 많이 알고 싶고, 더 잘 알고 싶은 사람만 질문합니다.

그래서일까 질문하는 사람을 강의하는 사람은 좋아합니다.

 

반신반의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5천 명에게 빵을 먹이는 요한복음의 얘기를 보면

안드레아 사도는 반신반의의 태도를 보입니다.

빵 다섯, 물고기 두 마리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의심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의심을 하면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왜 언급을 하는지.

완전히 불신하였다면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를 보고도

일소에 붙였을 터인데 안드레아 사도는 그 사실을 주님께 아룁니다.

 

그것은 안드레아 사도가 반신반의하였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상식과 자기의 능력을 보면 믿을 수 없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봐온 주님을 보면 믿을 수 있는 뭣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까 반신과 반의란 것은 이런 것입니다.

하나가 있다면 반은 못 믿고, 반은 믿는 건데

안드레아 사도의 경우에 나는 못 믿고 하느님은 믿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심이란 불신이 아니라는 면에서 믿음입니다.

그리고 의심이란 반달과 같습니다.

나에 대한 불신이 주님께 대한 믿음을 반쯤 가리는 것입니다.

믿음의 어두운 반인 의심(반의半疑)은 나에게서 오는 것이고,

믿음의 밝은 반인 믿음(반신半信)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겁니다.

 

안드레아 사도의 반신반의는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 믿음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반신반의합니다.

 

반신반의했기에 안드레아 사도는 배반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도 늘 하느님을 배반합니다.

 

그러나 안드레아 사도는 주님을 위해 순교했습니다.

보름달처럼 믿음을 완성시켰던 것입니다.

우리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마침내는 순교할 수 있을까요?

반달 같은 신앙이 보름달 같은 신앙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요?

 

안드레아 사도를 보며 우리의 신앙을 반성도 하고,

또 희망도 가져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30 07:13: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30 07:12:36
    19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영적인 수동태의 모범)
    http://www.ofmkorea.org/293059

    18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말씀 중재쟁이들)
    http://www.ofmkorea.org/169557

    17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인도하고는 빠지는)
    http://www.ofmkorea.org/114690

    16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초인이 아니라 성인)
    http://www.ofmkorea.org/96287

    15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관계를 이어주고 맺어주는 사랑)
    http://www.ofmkorea.org/84724

    13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반신반의)
    http://www.ofmkorea.org/58052

    12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후 네 시)
    http://www.ofmkorea.org/44408

    11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길의 사람(道人)
    http://www.ofmkorea.org/5404

    10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주님께로 인도하는 가장 완전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615

    09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행동정식)
    http://www.ofmkorea.org/335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11.30 06:32:18
    오늘도 너무 늦잠을 자 옛글을 올립니다. 양해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6Dec

    12월 16일

    2020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39
    Date2020.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8 file
    Read More
  2. No Image 16Dec

    대림 3주 수요일-행복이 더욱 행복이도록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는데 저는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이란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봤습니다. 늘 즐겁고, 늘 기쁘고, 늘 행복한 것이 무엇이고 가능한 것인지.   늘 기쁜 것이 가능하고, 늘 행복한 것이 가능할까요?   제가 생...
    Date2020.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6
    Read More
  3. 15Dec

    12월 15일

    2020년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27
    Date2020.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5 file
    Read More
  4. No Image 15Dec

    대림 3주 화요일-사랑의 총동원령

    지금까지 제가 저에 대해 자랑하듯이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도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인사이동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적이 없을뿐더러 인사이동에 대해 관구장님이 제 의견을 물어오셔도 제 뜻을 말하지 않고 백지 수표 맡기듯 관구장님 손...
    Date2020.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4
    Read More
  5. No Image 14Dec

    대림 3주 월요일-땅에서 시비하지 않고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성전 정화를 하신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신 것인지 수석 사제와 백성의 원로들이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던질 때 이들은 권한을 준 존재로 ...
    Date2020.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11
    Read More
  6. 14Dec

    12월 14일

    2020년 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17
    Date2020.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7 file
    Read More
  7. 13Dec

    12월 13일

    2020년 12월 13일 대림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07
    Date2020.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