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0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출사표로 처음 내놓으신 오늘 이 말씀은

마르코 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루카 복음이나 요한 복음에는 아예 없는 말씀이고,

마태오 복음에는 "때가 차서"라는 말씀이 빠져 있으며,

회개하라는 말씀만 있지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도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 마르코 복음의 이 말씀이

주님께서 하시고자 한 말씀에 가장 가깝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서 오늘은 "때가 차서""복음을 믿어라"에 좀 더 집중하렵니다.

 

제 식으로 이해할 때 때가 찼다고 하심은

구약이 예고하고 기다려온 하느님 나라 도래의 때가 꽉 찼다는 뜻이고,

그래서 때가 찼기에 구약이 기다려온 메시아 당신이 오신 것이고,

당신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오신 거라는 뜻입니다.

 

당신이 오시기 전까지 하느님 나라는 이 세상에서 멀리 있었지만

이제 당신이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이것이 복음이요 기쁜 소식이라는 뜻이겠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오심이

모든 사람에게 복음 곧 기쁜 소식이겠습니까?

헤로데나 헤로데로 대표되는 사람들에게도

주님과 하느님 나라의 도래가 과연 복음이겠느냐는 말입니다.

 

공현 시기 성무일도 저녁기도 찬미가의 첫구절은 이렇습니다.

 

"포악한 헤로데야 왜 겁내느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땅에 오심을

천국을 주시고자 오시는 분이 썩어질 세상 나라 앗아갈소냐!"

 

그렇습니다. 이 세상 나라를 소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가 아무 관심이 없거나 반대로 겁나는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도래가 자기들의 이 세상 나라의 끝장이 될 것이고,

하느님 나라를 도래케 하시는 주님은 자기 권력의 찬탈자가 될 것이기에

겁이 나는 소식이지 결코 기쁜 소식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거듭 얘기합니다.

주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복음을 제가 몰랐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근자에 누차례 말씀드렸듯이 제 인생은 지금과 너무도 달랐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수도자가 아닌 삶을 살았을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데

수도자가 되지 않았으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 행복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틀림없이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고 심지어 자살했을지도 모릅니다.

 

한가지 분명합니다.

저는 복음 때문에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고,

복음 때문에 수도원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으니

복음이 없는 삶을 이제와 상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때가 차서 주님께서 오시고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왔는데

내게도 그 때가 찬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차지 않고

먼 것인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1 04:55:5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1 04:55:08
    20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하느님을 잉태할 돌계집)
    http://www.ofmkorea.org/306039

    19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올해는 어떤 해?)
    http://www.ofmkorea.org/186296

    16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하느님의 때)
    http://www.ofmkorea.org/85913

    15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이제 시작합시다!)
    http://www.ofmkorea.org/73762

    14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신앙의 운때)
    http://www.ofmkorea.org/59483

    13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http://www.ofmkorea.org/47306

    11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말씀을 통하여)
    http://www.ofmkorea.org/4750

    10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믿음과 확신)
    http://www.ofmkorea.org/350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도 주교 축일-같은 믿음의 행복

    아시다시피 우리가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의 축일을 같이 지내고, 성 바오로의 회심 축일 바로 다음에 두 분의 축일을 지내는 것은 두 분이 바오로 사도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은 제자였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두 분의 이름으로 소위 사목서...
    Date2021.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9
    Read More
  2. 25Jan

    1월 25일

    2021년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00
    Date2021.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5 file
    Read More
  3.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시작케하시는 하느님 은총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총(Sola Gratia). 이것은 루터가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가며 내건 구호입니다.   가톨릭이 성경보다 성전을 더 중시하고, 믿음보다 율법을 더 중시하며, 하느님 은총보다 인간의 공로를 더 중시...
    Date2021.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1
    Read More
  4.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일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시몬과 안드레아는 곧바로 반응합니다. 복음사가는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표현합니다. 그들은 어부였습니다. 처음의 직업이 거의 평생을 갔던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그들이 해 왔던 일, 그리고 할 수 ...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44
    Read More
  5. 24Jan

    1월 24일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90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6 file
    Read More
  6. No Image 24Jan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오심은 회개와 복음을 믿는데 시작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하느님 나라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개가 먼저 선행됨을 말합니다. 회개란 죄스런 생활 태도에서 탈피하여,...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7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일-즉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공생활을 시작하신 주님 얘기가 연중 제1주일입니다. 공생활을 시작한 주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신 얘기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오늘 제3주일 복음은 지난주 요한 복음의 첫 제자 성소 얘기와 달리 공관 복음의 첫 제자 성소...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6 397 398 399 400 401 402 403 404 405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