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38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오늘 주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 세웁니다.

사람들 가운데 중심인물 곧 주인공이 되게 하시는 겁니다.

한 번도 이렇게 중심에 서 본 적 없는 그로서는 얼떨떨하기만 할 것입니다.

 

그런 그와 주님을 못마땅한 눈으로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 번도 이런 장애인을 중심에 세운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늘 자기가 중심이고 이런 사람들을 가장자리로 몰아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장애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을 겁니다.

자주, 아니, 한 번만이라도 그 고통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장애인들의 수십 년 고통에 이렇게 매몰차고 가혹하지 않았을 것이고,

고쳐주시는 주님을 안식일을 운운하며 죽이려고 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생각해 봅니다.

이들은 안식일이 아니라 평일에도 장애인들의 고통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고,

주님께서 안식일이 아닌 평일에 고쳐주셨어도

잘하신 것이라고 주님을 칭송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웃의 고통과 불편을 보지 못하는 사랑 장애를 이들은 가지고 있는 겁니다.

제 생각에 이 사랑 장애가 육신의 장애보다 훨씬 불행한 장애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런 그들에 대해 분노하시면서도 다른 한편 슬퍼하십니다.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셨다.”

 

저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자주 분노하거나 가여워할 때가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거나 오히려 먼저 자리를 차지할 때,

다른 이의 통행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게 될 때

어떤 때는 분노하고 어떤 때는 그들의 영적 장애와 사랑 장애에 가여워합니다.

 

저의 사랑이 부족할 때는 분노만 하고,

저의 사랑이 차올라있는 상태일 때는 그들의 미래 불행을 내다보며 가여워합니다.

 

그렇게 사랑할 줄 모르고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의 미래가 뻔히 보입니다.

불행해지라고 제가 저주하진 않지만 불행해지는 그들을 저는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내 저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밖 곧 남을 보다가 안 곧 나를 보는 것이지요

 

나는 내 가운데 그들을 세우고 있는가?

그들의 고통이 내 안에 있는가?

 

그들이 저의 중심에 있지 않고 제가 저의 중심에 있지요.

흔히 하는 말로 자기중심적인 저이지요.

 

그러니 주님처럼 그들을 공동체 한가운데 세우지도 않습니다.

공동체 가장자리에 있는데도 가운데 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랑 장애를 저와 우리 공동체 안에서 보고

슬퍼하며 반성하는 오늘 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20:37
    09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하느님의 사제는?)<br />http://www.ofmkorea.org/20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20:19
    10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며)<br />http://www.ofmkorea.org/35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19:59
    11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정의와 평화의 임금은)<br />http://www.ofmkorea.org/47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19:40
    12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남의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이유)<br />http://www.ofmkorea.org/55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19:17
    13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북돋우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02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18:56
    14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주님의 분노와 우리 분노의 차이)<br />http://www.ofmkorea.org/597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18:38
    15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주님의 복합적인 감정)<br />http://www.ofmkorea.org/741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18:20
    16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다윗의 치료법)<br />http://www.ofmkorea.org/86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18:02
    17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사랑을 볼 수 있는 겸손의 눈)<br />http://www.ofmkorea.org/978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7 06:17:44
    18년 연중 제2주간 수요일<br />(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br />http://www.ofmkorea.org/11660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Feb

    2024년 2월 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1
    Read More
  2.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믿음의 깊은 눈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이 말씀이 설마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일까 의심도 하고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도 송구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송구스러워할 필요 없고, 의심할 필...
    Date202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19
    Read More
  3.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어리석었음을 깨달은 기쁨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 당신 말씀을 듣고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깨닫는다는 것이 무...
    Date2024.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01
    Read More
  4. No Image 07Feb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5.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우리가 하는 많은 짓들

    우리가 많이 하는 짓들   예전에 제가 본당에 잠깐 있을 때 옆 교회 전도사가 저를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분이었는데 기도할 때마다 그 여자분 생각이 나서 너무 괴로웠고, 그래서 일생 독신으로 사는 신부에게 무슨 비법이 있나 배우려고 온 것...
    Date2024.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35
    Read More
  6. No Image 06Feb

    2024년 2월 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5주 월요일-얼마나 매달리는가?

    지금은 제가 불랙 리스트에 올라 중국에 갈 수 없고 그래서 이곳에 와 있는 이주민들을 위한 선교를 하지만 전에 중국 지하교회 신자들을 종종 만나곤 하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아는 지하교회 신부님을 만나러 갔는데 그분이 미사 중에 공안에 끌려간 것이었...
    Date2024.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