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1.21 09:36

연중 제3주일

조회 수 5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안드레아를 보십니다.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말씀하시자
그들은 곧바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조금 더 가시다가
야고보와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오늘 복음은 짧지만
두 번이나 '곧바로'라는 표현을 보여줍니다.
한 번은 시몬과 안드레아의 행동을 묘사하고
다른 한 번은 예수님의 행동을 묘사합니다.
이 단어는 어떤 일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그 즉시 행동에 옮기는 것을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시자 시몬과 안드레아는
즉시 예수님을 따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을 보시자
즉시 그들을 부르십니다.

두 행동 사이에 시간적인 간격이 없는 것은
철저한 순명처럼 보이지만
생각이나 판단이 없는 무모한 행동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시몬과 안드레아의 경우
그물을 버리는 것은
생계를 포기하는 것을 뜻합니다.
평생 살아왔던 생계 수단을 버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자신을 맡깁니다.

예수님의 경우 당신이 가지신 신적 능력으로
야고보와 요한을 보시자마자
그들을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복음에는 비록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들을 알아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몬과 안드레아의 경우를 다시 보자면
부르심의 순간은 선택의 순간입니다.
즉 선택의 순간에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 봅니다.
아무래도 신중한 선택을 위해서는
숙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두 제자의 모습을
우리 삶에도 적용하기에는
그래서 우리도 즉시 즉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사전은 '곧바로'라는 단어에
'다른 곳을 거치지 않고'라는
또 다른 의미를 덧붙입니다.
여러 어려움 때문에 즉시 결정하기는 어려워도
다른 것에 눈을 돌리지 않고
하나에만 집중해서 고민할 수는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그것보다 더 좋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선택의 순간에
소위 말하는 저울질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더 좋을까
저것이 더 나을까 고민합니다.
하나만 놓고 고민하기에도 벅찬데
둘 셋을 놓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고민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럴수록 하느님께 응답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문제는 하느님께서 주시려는 것들을
우리가 점점 더 놓치지 쉽다는 것입니다.

고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선택을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고민이라는 영리한 방법이
오히려 영리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Feb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찾아오십니다.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혼자 만나러 가시는 것이 걱정되는지 형제들이 같이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계신 곳을 알아보고 며칠의 여행길을 거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예수님을 바로 만나리라고 생각하셨지만 예수님께서는 군중...
    Date2024.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
    Read More
  2. No Image 03Feb

    연중 4주 토요일-듣는 마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열왕기는 솔로몬의 청원 기도로서 듣는 마음과 분별 능력을 주십사고 청하는 ...
    Date2024.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73
    Read More
  3. No Image 02Feb

    주님 세례 축일-낮춤과 바침

    오늘은 주님께서 성전에서 봉헌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무릇 모든 기념이 그렇듯이 이 축일을 지내는 것도 주님의 봉헌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기념하는 것이 한 가지이고, 그런 의미를 우리도 본받아 살자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첫째로 주...
    Date2024.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54
    Read More
  4. No Image 02Feb

    2024년 2월 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4
    Read More
  5. No Image 01Feb

    연중 4주 목요일-모두가 가는 길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모든 사람이 가는 길.   오늘 독서와 복음은 여러 길 얘기입니다. 복음은 복음을 선포하라고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이 길은 복음 선포의 길입니다.   열왕기는 두 가지 길을 얘...
    Date202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05
    Read More
  6. No Image 01Feb

    2024년 2월 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4
    Read More
  7. No Image 31Jan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보면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나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못마땅합니다. 사실 표현은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나오지만 능력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
    Date202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