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91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창세기 얘기는 하느님의 잔인한 테스트입니다.

아브라함에게 가장 소중한 것,

그것도 물건이 아닌 사람이요 사람 중에서도

늘그막에 얻은 외아들을 포기하라는 테스트입니다.

 

그런데 이런 테스트를 지금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하느님의 잔인함일까요, 그렇게 이해하기 쉽진 않지만, 오히려 사랑일까요?

 

테스트는 보통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상태나 정도를 알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단련이나 성장 또는 성숙을 위함입니다.

 

저도 양성 책임을 맡고 있을 때 이런 의미에서 테스트를 하곤 했는데

예를 들어 집안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가보겠다고 할 때

보내주기로 이미 마음먹고 있으면서도 갈 수 없다고 하고는

청원자가 포기한 것을 안 뒤에 허락을 하곤 하였지요.

 

이때 청원자는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 보내지 않는지 그 비인간적인

처사에 일차적으로 화가 나 부글부글 끓고 나중에 허락을 받고는

청원장이 자기를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에 더 큰 분노를 하곤 하였지요.

 

그러나 저는 교육적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를 위한 것이고 사랑으로 그리한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가족마저 버려야 한다는 것,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말고,

죽은 자의 장례는 죽은 자에게 맡기라는 가르침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고,

무엇보다 자기 의지를 꺾고 주님께 순종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거였지요.

 

오늘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테스트하신 것도 이와 같은 것이었을 겁니다.

복음적 권고인 순종과 가난과 정결의 실천과

이 모든 실천의 기초인 믿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을 믿는다면 어떤 것을 명해도 순종해야겠지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말입니다.

그것이 지금 보기에는 매우 잔인하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나를 위한 사랑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믿는다면 아무리 소중해도 그것을 포기해야겠지요.

하느님께서 선이시고 또 모든 선의 주인이시며

그 선을 주시는 분임을 믿는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이미 소유한 것을 포기하는 것도 가난이지만

더 좋은 것을 더 좋은 때에 주시는 하느님께서 알아서 주시도록

아예 소유하려는 마음 곧 욕심을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은 가난입니다.

이것이 오늘 창세기의 아브라함이 얘기하는 야훼 이레의 가난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이 믿는다면 만유 위에 하느님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소중한 것도 하느님만큼 소중하지 않고,

아무리 부모와 자식을 사랑해도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지 않으며

하느님 사랑과 자식 사랑 중에 택일을 해야 한다면 하느님 사랑을

선택하고 오늘 아브라함처럼 자식 사랑을 포기하고 희생할 것입니다.

 

그런우리는 믿습니다.

아브라함이 오늘 자기 외아들 이사악을 봉헌한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 그리스도를 우리에에

희생 제물로 봉헌하신 것의 예표라는 것을 말입니다.

 

사실 이런 하느님을 믿고 이렇게 하느님을 믿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아들이 아니라 하느님을 포기하는 것이 더 쉬운데

아무튼,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테스트를 받고 있고,

하느님을 선택할 때까지 이 테스트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것이 잔임함일까요? 사랑일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02 00:23: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02 00:22:26
    20년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br /><br />(구원과 행복의 공동체성)<br /><br />http://www.ofmkorea.org/366679<br /><br /><br />19년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br /><br />(성장은 시험을 통해서만)<br /><br />http://www.ofmkorea.org/234533<br /><br /><br />17년 연중 제13주간 목요일<br /><br />(알다가도 모를 하느님의 잔인한 신비)<br /><br />http://www.ofmkorea.org/106587<br /><br /><br />16년 연중 제13주간 목요일<br /><br />(용서의 매개자들)<br /><br />http://www.ofmkorea.org/90882<br /><br /><br />15년 연중 제13주간 목요일<br /><br />(나는 공동체와 함께 주님께 나아가는가?)<br /><br />http://www.ofmkorea.org/79367<br /><br /><br />13년 연중 제13주간 목요일<br /><br />(하늘의 용서를 땅에서)<br /><br />http://www.ofmkorea.org/54807<br /><br /><br />11년 연중 제13주간 목요일<br /><br />(평상을 같이 드는)<br /><br />http://www.ofmkorea.org/5173<br /><br /><br />10년 연중 제13주간 목요일<br /><br />(우리의 용서를 견인하는 하느님 사랑)<br /><br />http://www.ofmkorea.org/417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07.01 05:32:21
    어쩌면 내일과 모레 강론을 못 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못 올리더라도 걱정하지 마시고,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4Jul

    7월 14일

    2021년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794
    Date2021.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5 file
    Read More
  2. No Image 14Jul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어제 복음 묵상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당신과의 관계로 초대하신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구분해서 초대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하느님께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
    Date2021.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8
    Read More
  3. No Image 14Jul

    연중 15주 수요일-적어도 소크라테스만큼은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말에 '덩치만 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덩치는 이미 어른이지만 다른 것은 아직 애라는 말입니...
    Date2021.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2
    Read More
  4. No Image 13Jul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힘으로 극복되지 않는다고 생각될수록 그 간절함은 더 커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적이 회개를 목표로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기적을 경험한 ...
    Date2021.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6
    Read More
  5. 13Jul

    7월 13일

    2021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775
    Date2021.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0 file
    Read More
  6. No Image 13Jul

    연중 15주 화요일-기적이 기적이 못되는 사람에게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꾸짖으시는데 주님께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
    Date2021.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06
    Read More
  7. 12Jul

    7월 12일

    2021년 7월 12일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751
    Date2021.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