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군중을 가엾이 여기는 예수님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바로 사랑이지요.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이 있을 때는 늘 상대의 고통이 보이고,

욕심이 있을 때는 늘 상대의 잘못이 보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물건에 욕심이 있을 때는 물건에 좀 흠이 있어도

그것을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거나 적어도 미워하지 않는데

인간에 대한 욕심이 있을 때는 욕심이 클수록 단점과 잘못이 보이고

그로 인해 미움도 생기고 분노도 생깁니다.

 

그런데 그렇게 미워하던 그 인간이 어떤 때 불쌍하게도 보이는 것이

또한 인간이요 인간 관계이기도 합니다.

 

물건은 욕심의 대상일 뿐 사랑의 대상이 아니기에

미워하면서까지 소유할 필요 없고 그래서 싫어할지언정 미워하지 않으며,

그래서 싫어지면 버려버리고 말지 싫은 것이 미워질 때까지 가지고 있지 않지요.

 

그러나 인간은 근본적으로 사랑을 하고 부수적으로 욕심도 부리기에

미워할지언정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붙잡고 미워하고 심지어 분노하기까지 하는데

그러다가도 욕심에서 한걸음 물러나 보면 그 인간도 사느라 이 고생 저 고생,

고생이 많고 또 나를 만나서 고생이 많은 불쌍한 인간이라 연민이 갑니다.

 

그렇다면 오늘 예수님의 연민도 이런 우리의 연민과 비슷한가요?

물론 연민이라는 것이 불쌍함을 보고 느끼는 것이니 비슷하지만

그 불쌍히 여김이 우리의 불쌍히 여김과 다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불쌍히 여기는 것은 가난하고 힘 없고 병든 자의 고통이라면

예수님이 불쌍히 여기시는 것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우리의 고통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여러 활동 그러니까 가르치심, 치유하심, 악령을 쫓아내심을

요약하고 나열한 다음 군중을 가엾이 보셨다고 하는데,

그 가엾음의 이유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병들고 가난해서 불쌍할 뿐 아니라

특히 목자 없는 양이기에 가여워하셨다는 뜻이고,

또 목자가 없는 양이 왜 가엽냐 하면 시달리며 기가 꺽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마귀를 쫓아내주시는 주님을 보고 사람들이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감탄하는데 같은 것을 보고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시비나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든지 고통을 덜어주고 없애주려고 하는 좋으신 목자인 주님에 비해

바리사이들은 사람들의 고통은 못 보고 이러저러한 것들을 가지고 시비나 가리기에 

다시 말해서 옳다 그르다만 따지기에 이런 바리사이들 밑에서

사람들이 시달리고 기가 꺾인 것입니다.

 

양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기를 살리는 것이 목자인데 바리사이들은 그렇지 못했다는

아니, 그 반대였다는 것인데 이런 바리사이들을 보면서

양들의 아픔은 헤아리지 못하고 옳고 그름만 따지는 저는 아닌지

저를 반성하는 오늘 이 아침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06 07:10: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06 07:09:25
    20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무엇을 보고, 어디에 힘을 쓸 것인가?)
    http://www.ofmkorea.org/368085

    19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눈의 정화가 필요해.)
    http://www.ofmkorea.org/235924

    18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의지가지)
    http://www.ofmkorea.org/128027

    17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행복할 때까지)
    http://www.ofmkorea.org/107008

    15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우리도 하느님과 싸우자!)
    http://www.ofmkorea.org/79596

    10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창문을 열어다오!)
    http://www.ofmkorea.org/4191

    09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시비에 빠지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2773

    08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주님의 한탄을 듣는 나)
    http://www.ofmkorea.org/147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2Jul

    7월 22일

    2021년 7월 22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92
    Date2021.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0 file
    Read More
  2.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우리는 너무 정상적으로 살려고 하지 않는가?

    성녀 막달라의 마리아 축일에 우리 전례는 독서로 아가서를 들려줍니다. 한 여인이 사랑하는 이를 찾아 밤새도록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사랑하는 이를 봤냐고, 봤으면 알려달라고 합니다.   전례가 이 독서를 들려주는 이유는 틀림 ...
    Date2021.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14
    Read More
  3. 21Jul

    7월 21일

    2021년 7월 21일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76
    Date2021.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0 file
    Read More
  4. No Image 21Jul

    연중 16주 수요일-불평할 시간에 기도하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탈출기는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불평을 하는 얘기이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의 불평을 들어주시는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이스라엘 온 공동체가 들고일어난 것입니...
    Date2021.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6
    Read More
  5. 20Jul

    7월 20일

    2021년 7월 20일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65
    Date2021.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8 file
    Read More
  6. 19Jul

    7월 19일

    2021년 7월 19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47
    Date2021.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6 file
    Read More
  7. No Image 18Jul

    연중 제16주일

    많은 활동을 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휴식을 청하십니다. 아무도 없는 외딴 곳에서 자기들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쉬기 위해서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떠납니다. 그런 그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일행을 따라갑니다. 가엾은 마음이 드신 예수님께서...
    Date2021.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