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다른 두 복음과 차이 나는 것이 바로 때에 대한 언급입니다.

다른 복음들에서는 때에 대한 얘기가 없는데

마태오 복음은 때가 되기 전에 주님께서 오셨다는 말을 추가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그런데 이 때가 무슨 뜻입니까?

때가 되기도 전이라면 정해진 때가 있었다는 말입니까?

 

이런 뜻이 없지 않은지 영어 번역에서는

'before the appointed time'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정해진 때가 있었다면 그러면 누가 정한 것입니까?

또는 주님과 마귀 사이에 약속된 때가 있었을까요?

그런데 주님께서 마귀와 때를 약속하셨겠습니까?

그럴 리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때란 마귀들이 마음대로 생각한 때이고,

그때보다 일찍 주님께서 오셨다는 거겠지요.

 

우리는 자주 주님의 때가 아닌 인간의 때나 나의 때를 가지고 있지요.

예를 들어 우리의 죽음과 관련하여 50 살이면 일찍 죽는 거라거나

80 살이면 살만큼 살았다거나 100 살이면 오래 사는 거라고 합니다.

기대 수명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와 같은 것이지요.

 

이것이 마귀의 문제이고,

우리가 이러하다면 우리도 마귀적입니다.

 

그렇습니다.

마귀나 악마적인 인간은 자기들이 시간과 때의 주인이고자 합니다.

 

이에 비해 신앙을 가진 사람은 하느님을 시간의 창조자요 주인이라고 믿고,

믿을 뿐 아니라 하느님의 때에 순종을 하고 맡깁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마귀가 더 문제인 것은

다시 말해서 더 불순종적인 것은 시간과 때보다 장소의 불순종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귀들은 가다라 지방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가다라 지방을 자기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거기서 떠나지 않으려 하고,

자기 영역에는 하느님도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하며 그래서

들어오면 침입이고, 자기들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하는 존재입니다.

 

어쩌면 마귀란 이 세상 지구를 떠나 하느님 당신께로 오라는

주님의 초대를 거절한 존재들일지도 모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같이 살자고 초대하시는데도 그 초대를 감히

거절하는 것인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세상에 대한 애착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자기 영역을 가지려고 하는 것부터가 실은 악마적인 것입니다.

자기 영역 곧 Privacy는 누구건 같이 있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지요.

 

요즘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라는 말을 많이 쓰고,

프라이버시를 침범하지 말라는 말도 입버릇처럼 쓰는데

프라이버시가 있는 순간, 거기는 자기만의 공간이고 누구도

들어와서는 안 되는 공간이고 그래서 들어오면 침입이 되는 곳이지요.

 

아무튼, 오늘 복음의 마귀를 보면서

우리도 자기의 장소를 너무 애착하여 하느님 초대도 거절하지는 않는지,

자기 영역을 고집하여 하느님마저 침입으로 여기지는 않

자신반성하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30 05:57: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30 05:54:17
    20년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피해망상과 마귀병)
    http://www.ofmkorea.org/366229

    18년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나의 초대의 때는 언제?)
    http://www.ofmkorea.org/127736

    15년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나도 혹시 마귀 들린 사람과 같지 않을까?)
    http://www.ofmkorea.org/79323

    10년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돼지와 같이 살아도 이승이 좋다?)
    http://www.ofmkorea.org/417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8Jul

    7월 18일

    2021년 7월 18일 연중 제16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41
    Date2021.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9 file
    Read More
  2. No Image 18Jul

    2021년 7월 18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7월 18일 연중 16주일  오늘은 연중 제 16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
    Date2021.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9
    Read More
  3. 17Jul

    7월 17일

    2021년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28
    Date2021.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9 file
    Read More
  4. No Image 17Jul

    연중 15주 토요일-기가 꺾여있다면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오늘 복음은 짧지만 사람을 살리는 주님과 그런 주님을 죽이려는 사람들의 대조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사랑을 가진...
    Date2021.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2
    Read More
  5. 16Jul

    7월 16일

    2021년 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17
    Date2021.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2 file
    Read More
  6. No Image 16Jul

    연중 15주 금요일-주인다운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은 예수님만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일까요? 아니면 예수님 뿐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일까요?   안식일의 주인은 우선 우리가 주님이라고 ...
    Date2021.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1
    Read More
  7. 15Jul

    7월 15일

    2021년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02
    Date2021.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