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2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바닥 영성

 

바오로의 회심은 바닥으로 엎어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 있다가 바닥으로 엎어지는 것,

높은 곳에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이것이 회심의 시작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기고만장한 사람은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좀처럼 회개하지 않습니다.

 

바닥이란 실패로 치면 한두 번의 실패가 아니라 거듭된 실패요,

내려가다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곳까지 내려감을 뜻합니다.

 

그런데 바닥까지 내려감은 더 이상 내려갈 것은 없고,

이제 잘만 하면 올라가는 것만 남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모두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포기한 곧 주저앉아버린 사람은 올라가지 않고,

빛 곧 희망을 본 사람만 올라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의 두 번째 단계는 빛을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빛을 보기 전에 그리고 빛을 보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뒤집기입니다.

주저앉은 상태로 계속 있는 것도 안 되지만

엎어진 상태로 계속 있는 것도 안 됩니다.

 

엎어진 상태로 계속 있지 않고 뒤집어야 하늘을 보고,

바닥에서 빛을 보게 되는데 오늘 바오로 사도도 엎어지며 큰 빛을 봅니다.

 

아니 실은 큰 빛을 보기 전에 큰 빛에 의해 쓰러지고

그런 다음 큰 빛에 의해 일어서고 올라갈 것입니다.

 

여기서 큰 빛이란 하느님한테 한 대 크게 얻어맞는 것입니다.

아니, 내가 지금 바닥에 엎어진 것이 실은 내 실수나 인간의 딴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느님한테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임을 크게 깨닫는 겁니다.

 

갑자기 큰 빛을 보게 되면 일시적으로 눈이 부시고 멀게 되듯

큰 빛은 먼저 우리 눈을 멀게도 하지만 보게도 하는 것입니다.

 

작은 빛은 세상 것을 보게 하지만

큰 빛은 세상 것을 보는 눈을 멀게 한 다음 하늘을 보게 합니다.

 

그러니까 순서에 따라 회개의 단계를 정리하면

-엎어져 바닥까지 내려가기

-바닥에서 뒤집기

-바닥에서 희미하게 하늘을 보기

-엎어진 것도, 눈이 먼 것도 큰 빛에 의한 것임을 크게 깨닫기(바오로 경우, 눈에서 비늘이 떨어짐)

-이제 큰 빛과 새로운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땅에서 살기

 

이런 회개의 상태를 오늘 독서는 하나니아의 입을 통해 전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9:24
    10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바뀌어봅시다!)<br />http://www.ofmkorea.org/35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9:00
    11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눈을 멀게도 하고 보게도 하는 빛)<br />http://www.ofmkorea.org/47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8:34
    12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믿지만 묻는다.)<br />http://www.ofmkorea.org/5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8:00
    13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br />http://www.ofmkorea.org/502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7:33
    14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사랑의 회심)<br />http://www.ofmkorea.org/597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7:01
    16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청하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br />http://www.ofmkorea.org/863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6:34
    17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나는 여쭙고 뭘 하고 있나?)<br />http://www.ofmkorea.org/98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6:07
    18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바닥에 엎어진 나)<br />http://www.ofmkorea.org/1169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5:41
    21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시작케하시는 하느님 은총)<br />http://www.ofmkorea.org/3979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5 06:15:18
    22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원하는 것이 원하지 않는 것보다 크면)<br />http://www.ofmkorea.org/46814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Feb

    설 명절-행복의 근원으로부터

    설 명절은 우리가 우리의 시원을 깊이 성찰하는 날입니다. 시원(始原)이란 우리의 시작과 근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존재와 삶이 어떤 근원에서 시작되었는지 돌아보고, 우리의 존재와 삶이 시작된 근원이 어디인지 돌아보는 날입니다.   그리...
    Date2024.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25
    Read More
  2. No Image 10Feb

    2024년 2월 1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2
    Read More
  3. No Image 09Feb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십니다. 오늘 복음의 뒷부분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치유 기적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를 사람들에게...
    Date2024.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
    Read More
  4.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특별한 사랑이 필요합니까?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그 유...
    Date2024.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80
    Read More
  5. No Image 09Feb

    2024년 2월 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4
    Read More
  6. No Image 08Feb

    2024년 2월 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0
    Read More
  7.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믿음의 깊은 눈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이 말씀이 설마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일까 의심도 하고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도 송구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송구스러워할 필요 없고, 의심할 필...
    Date202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