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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1.10.18 08:38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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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된 제자들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리 떼 가운데에서 사는 양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돈 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없이 사는 삶은
불안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견된 제자들은
몸소 복음적 불안정을 살아갑니다.

'복음적 불안정'이라는 표현이
자주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거의 듣지 못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불안정을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안정되지 않았기에 불편하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는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쉽게 피로해지기도 합니다.
때로 불안은 사람을 난폭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그 상황으로 밀어 넣으십니다.
편한 방법, 안정된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예수님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불안정 속에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불편함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지만,
비좁고 냄새나는 마굿간으로 오셨습니다.
어머니 젖이 없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연약함,
헤로데가 찾아서 죽이려는 불안한 상황 속에
머무르십니다.
이집트로의 피난길 역시 어린 아기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선,
마지막에 십자가의 길이 주는 공포는
안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불안정을 선택하신 이유는
우리와 함께 하심입니다.
인간과 가까이 머무시기 위해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도 불안정에 머물러야 합니다.
물론 불안정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때로는 우리를 망가트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만으로
불안정에 머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불안정에 머물고,
불안정에 머물기 위해서
하느님께 힘과 용기를 청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 이 세상에서
복음의 기쁨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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