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11.21 03:51

그리스도 왕 대축일

조회 수 76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해의 소지가 많은데 우리 교회는 왜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낼까요?

그리스도는 당신이 왕이 되려는 분으로 오해받을까 극히 조심하셨고,

실제로 사람들이 왕으로 세우려고 할 때 피하신 분이시며,

오늘 복음의 빌라도도 그리스도께서 유다인들의 임금인지 묻지 않습니까?

 

사실 그리스도 왕 축일은 교회의 영향력이 근대에 들어 약화되자

그 반작용으로 그러니까 그리스도는 세상의 왕들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요.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다른 이유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그리스도는 세상의 임금과 다르고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세우려고 했던 

하느님의 나라도 세상 임금의 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도 당신 나라를 세우시려고 한 적이 없고,

하느님의 나라를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세우려고 하신 분이시며

그러나 그 나라가 이 세상 왕국과 다르기 때문에 돌아가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그러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의 나라를 옳게 증거했을 때는

교회도 늘 세속의 통치자들과 충돌을 하였고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지요.

그리스도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후 세속 임금들과 잘 지낼 때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세속화되었던 아픈 역사도 있지요.

 

그러므로 이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한편으로는 세상의 통치자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기 위함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 나라를 증거해야 할 우리가

그 백성으로서 어떠해야 할지 성찰하고 반성하기 위함입니다.

 

우선 저부터 반성합니다.

어떤 때 저를 보면 과도하게 정치판 돌아가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를 증거해야 할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무정부주의자나

정치적 무관심자나 정치에 냉소적인 사람도 되지 말아야 하지만

세속 정치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고 빠져들어도 안 되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지 이 세상 나라가 아니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 증거지

파당적이고 지나치게 정치적인 세상 참여가 아님을

이 축일을 지내며 우리는 다시금 명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뜻에서 오늘 주님 말씀을 묵상해봅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21 07:21:5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21 07:21:16
    20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를 왕이 되게 하시는 왕)
    http://www.ofmkorea.org/389055

    19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의 왕이지만 우리만의 왕이 아닌)
    http://www.ofmkorea.org/290845

    18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http://www.ofmkorea.org/167699

    17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그리스도 왕의 왕직을 살아야 할 우리라면)
    http://www.ofmkorea.org/114501

    16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왕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http://www.ofmkorea.org/95724

    15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정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나라)
    http://www.ofmkorea.org/84512

    14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를 형제라 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72310

    13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도 강도처럼 됩시다.)
    http://www.ofmkorea.org/57933

    12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승리주의를 경계한다.)
    http://www.ofmkorea.org/44325

    11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우리도 왕이다)
    http://www.ofmkorea.org/5384

    10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의 임금님은)
    http://www.ofmkorea.org/4587

    09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여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이 세상에 그분의 나라를 세우리라!)
    http://www.ofmkorea.org/3329

    08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사랑의 왕)
    http://www.ofmkorea.org/189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Dec

    대림 2주 월요일-함께 찬양하는 일이 많아지기를..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 치유해주신 사람들이 참으로 많을 겁니다. 복음을 보면 여러 군데서 '모두 고쳐 주셨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오늘 중풍 병자의 치유처럼 특별하게 언급되지 않은 치유 사건이 많다는 건데 그렇다면 모든 공관 복음이 오...
    Date2021.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1
    Read More
  2. No Image 05Dec

    2021년 12월 5일 대림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2월 5일 대림 2주일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통해 회개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마음의 광야에서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회개의 여정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
    Date2021.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1
    Read More
  3. No Image 05Dec

    대림 제2주일-마음의 문을 열어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오늘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인 세례자 요한은 우리에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길을 곧게 마련하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퍼뜩 드는 느낌은 당황과 난감...
    Date2021.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21
    Read More
  4. No Image 04Dec

    대림 1주 토요일-받는 것부터

    눈여겨 보신 분들은 즉시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복음은 9장의 끝부분과 10장의 시작 부분이 이어진 것이고, 수확할 것에 비해 일꾼이 적으니 주인께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라는 말씀에 이어 주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일...
    Date2021.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7
    Read More
  5. No Image 03Dec

    대림 1주 금요일-교만, 영적인 시각 장애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눈먼 이들은 주님께 쫓아오며 자비를 청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자비와 관련한 성찰을 해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청원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일 좋아하는 청원 기...
    Date2021.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26
    Read More
  6. No Image 02Dec

    대림 1주 목요일-지금 당장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자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은 누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인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저는 정말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 싶어...
    Date2021.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3
    Read More
  7. No Image 01Dec

    대림 1주 수요일-산 위에서 굶주린 다음

    어쩌자시는 것인가? 주님께서는 어찌 산 위에 자리를 잡으시는지? 그것도 평지로 가셨다가 굳이 산 위로 오르시는 것은? 다리저는 이와 눈먼 이들이 이곳을 어찌 오르라는 것인지?   이에 대해 복음은 이렇게 기술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
    Date2021.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